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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켄 글로벌 컨퍼런스] 세계 최대 투자 포럼… 다보스보다 거물급 많아

■ 밀켄 컨퍼런스는

미국 금융계 사교장

마이클 밀켄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밀켄 글로벌 컨퍼런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투자 포럼이자 미국 금융계의 사교장이다. 투자 분야만 국한하면 유럽의 다보스포럼보다 더 많은 월가 거물들이 모인다. 올해도 1만달러 안팎의 참가비에도 포럼 정원이 조기에 마감됐을 정도다.

27일(현지시간) 개막해 30일까지 열리는 올해 컨퍼런스에는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50명의 연사가 140여개의 세션에서 다양한 주제를 진행하고 있다. 주제는 월스트리트의 미래,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전략, 중국 경제 미래, 우크라이나 위기의 영향 등 경제 분야에 집중됐다. 또 교육 및 건강, 에너지, 물 위기, 저개발국 지원 등 다양한 영역의 주제를 포괄하고 있다.

주요 연사로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마리오 몬티 전 이탈리아 총리,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등 각국 정치인들이 눈에 띈다. 또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공동 창업자, 리언 블랙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회장 등 월가의 큰손을 비롯해 빌 사이먼 월마트 회장,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회장 등 재계 수장, 누리엘 루니비 뉴욕대 교수,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 등의 석학들이 참석했다.



밀켄 컨퍼런스는 지난 1980년대 '정크본드의 제왕'으로 불리던 마이클 밀켄이 설립한 밀켄연구소가 매년 4월 말 개최하는 행사다.

밀켄은 1980년대 월가에 정크본드 시장을 개척한 인물로 당시로는 천문학적인 5억달러의 연봉을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밀켄은 이후 내부자 거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2년간 복역한 뒤 미 정부에 의해 금융업계에서 영구 퇴출되자 밀켄연구소를 설립해 연구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비벌리힐스=최형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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