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은 최근 1년간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서울랜드를 모두 이용해 본 소비자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게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테마파크는 지난해 기준 연간 입장객수로 상위 3위 업체까지로 소비자원은 접근성, 놀이시설, 편의시설, 가격 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개별적으로 조사해 종합 점수를 매겼다.
소비자들이 밝힌 테마파크 가격 만족도(5점 만점)는 롯데월드 2.67점, 서울랜드 2.67점, 에버랜드 2.60점으로 평균 2.64점이었다.
특히 '테마파크 안에서 판매하는 식음료나 기념품의 가격이 적정하다'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많이 나와 세 업체 평균 만족도 점수는 2.33점에 그쳤다. 고를 수 있는 음식의 폭이 넓지 않은데다 식음료의 맛에 비해 비싼 가격 때문이다.
이는 교통 편의성 등을 평가한 접근성 분야의 업체 평균점수 3.78점이나 인적서비스 만족도 평균점수인 3.76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 결과 에버랜드는 가격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다른 두 곳에 비해 떨어지는 대신, 놀이시설에 대한 만족도(평균 3.51점)와 고객서비스를 평가하는 인적서비스 만족도(평균 3.87점)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해 종합만족도 3.57점으로 종합 만족도 A등급(전체 항목 3.5점 이상 4점 미만)을 차지했다. 롯데월드의 종합만족도는 3.45점이었으며 서울랜드는 3.27점을 기록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합리적으로 테마파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이용권 할인카드와 이벤트 내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사전탑승 예약제를 활용하거나 비싼 테마파크 음식 대신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해 가는 것도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