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춘제(春節ㆍ설) 단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제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2ㆍ5규획, 2011∼2016년) 첫 해였던 지난해에 복잡한 국제경제상황에도 좋은 출발을 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더 큰 도전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올해 주요 목표는 물가안정과 더불어 빠른 경제발전”이라며 “부의 분배를 개선하는 경제개혁을 추진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지속적인 물가상승 압력에 시달렸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7월에 6.55%까지 치솟았다가 12월에 4.1%로 내렸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분기 9.4%에서 2·4분기 9.5%, 3·4분기 9.1%, 4·4분기 8.9%로 하락세를 보였다.
원 총리는 이어 “중국은 인민의 삶의 질 향상을 더 중요시하고 인민이 개혁의 과실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경제발전 모델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단배회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리커창(李克强) 부총리 등도 참석했다.
후 주석을 비롯한 제4세대 지도부는 오는 가을로 예정된 제18차 당 대회를 계기로 시 국가부주석과 리 부총리를 필두로 한 제5세대 지도부에 권력을 이양할 예정이어서 제4세대 지도부는 이날로 마지막 춘제 단배회를 치렀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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