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9일 본회의를 열고 두 법안 처리를 시도했지만 불발로 끝났다.
본회의는 ‘전당대회 돈봉투’사건에 연루된 박희태 국회의장을 대신해 한나라당 소속 정의화 국회부의장 주재로 열렸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은 이들 법안 처리의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각론에 있어 의견차를 보였다. 결국 두 법안은 상정도 안됐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두 법안의 수정 방안이 논의됐지만 여야는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본회의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몇몇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참석 의원은 약 140명으로 재적의원의 과반인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여야는 설연휴 이후에 두 법안의 처리를 다시 시도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놓고 양당의 입장차가 여전해 합의점 도출에는 진통이 예상된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설 이전에 단독처리하기는 힘들다”면서 “가급적 설 끝나자마자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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