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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산지, 에콰도르 망명 신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피신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0)가 영국 런던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 피신,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리카르도 파티노 에콰도르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호주 국적의 어산지가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에게 편지를 통해 정치적 망명을 요청, 수용할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어산지는 코레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모국 호주가 정치범인 자신을 보호해주지 않는다. 모국으로 돌아가면 타국으로 송환돼 간첩죄와 반란 선동죄로 사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어산지는 미국 정부가 자신을 국가기밀누설죄로 기소, 영국에서 스웨덴으로 송환되면 결국 미국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어산지는 망명 신청이 검토되는 기간동안 에콰도르 정부의 보호 아래 대사관에 계속 머물게 된다. 그는 2010년 스웨덴에서 저지른 성폭행 혐의로 스웨덴으로 송환될 위기에 몰리자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대법원은 지난 14일 어산지가 낸 스웨덴 송환 결정 재심 요청을 기각했다. 어산지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이 사건이 위키리크스의 폭로로 피해를 본 적대세력이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장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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