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줄면서 급등했던 뉴욕증시는 이날은 유럽 침체 우려에 줄곧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개장 전 독일은 8월 수출이 전달보다 5.8% 줄어 2009년 1월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틀 전 독일의 8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4% 감소했다는 발표와 맞물려 독일의 경기 침체 우려를 증폭시켰다.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독일의 성장 악화를 경고한 것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OECD는 독일의 8월 경기종합선행지수(CLI)가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한 99.7이라고 밝혔다. 이는 장기평균치 100을 밑돈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3%로, 내년 성장률 전망을 4.0%에서 3.8%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냉각된 투자 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개장 전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000 건 줄어든 28만7,000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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