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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 자리 수에 그쳤던 시 투자·출연기관의 여성임원 비율을 지속해서 확대해 유리 천장을 깨고 실질적인 성 평등 정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3년 초 서울시 14개 투자출연기관의 평균 여성임원이 처음으로 두 자리 수를 돌파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당시 시 투자출연기관의 여성 임원 비율은 2012년 초 5%에서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나 13%를 기록했었다.
서울시의 여성인력 확대는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서울시 전체 관리자급 직원(1,405명) 중 여성(273명) 비율은 19.4%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다. 지자체 평균 여성관리자급 비율은 10%로 서울시가 두 배 가까이 높다. 주요 부서의 여성 비율도 남성 못지않아 현재 253명이 근무하는 서울시 기획조정실에는 123명이 여성으로 비율이 48.6%다. 서울혁신기획관이나 복지건강 실에도 여성 직원의 비율이 각각 48.4%, 47.8%에 이른다.
서울시 여성 인력의 이같은 질적 성장에는 수년간 꾸준히 추진한 여성인재 육성 노력이 밑바탕이 됐다. 서울시는 2012년 시정 전반에 성 평등 정책이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성 평등위원회'를 전국 최초로 출범시켰다. 성평등위원회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포함해 서울시 공무원과 시의회 의원, 외부위원이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정책을 점검하고 있다.
여성인재 육성을 위한 구체적 계획도 수립했다. 서울시는 5급 이상 여성관리자 확대를 위해 여성승진목표제를 두고 5급에의 승진자 선발 시 동일조건인 경우 여성공무원 우선 고려하고 있다. 특히 여성인재를 관리자로 양성할 수 있도록 보직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내부 인력 육성뿐 아니라 서울시 전체에서 여성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정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해 초 서울시 내 17개 여성인력개발센터장과 직원 등 50여 명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여성 일자리와 관련한 현장의 고민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 여성 명예 부시장 제도를 두고 공개추천을 통해 여성을 명예 부시장으로 위촉해 여성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실업문제 해결을 2기 시정의 핵심 목표로 잡고 이를 위해 여성 일자리 10만 개와 창조전문인력 10만 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서울은 여성이 행복한 서울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며 "청년 여성, 경력단절여성 등 여성일자리 10만 개 창출과 국공립어린이집 1,000개소 확충, 여성이 안전한 서울 만들기는 여성안심특별시를 향한 서울의 꿈을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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