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는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개최 조인식 기자회견에서 “언제쯤 은퇴할 거냐는 질문을 요즘 많이 받는데, 마음의 준비가 됐을 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많이 힘들다고 느끼지 않기에 몇 년 더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1996년부터 프로로 뛰며 숱한 영광을 누린 베테랑이면서도 그는 자신에게 따라붙는 ‘맏언니’나 ‘노장’이라는 수식어가 익숙지 않다고 털어놨다.
박세리는 “후배들과 나이 차이가 크긴 하지만, 경기할 때는 나이를 잊는다”면서 “아직 현역이라 그런 말들이 어색한데, 기자분들이 떠올리게 해주신다”며 웃었다.
박세리는 “이런 말을 하기는 싫지만, 나이가 있으니 예전과 스윙이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저를 잘 아는 아버지가 편안하게 스윙할 수 있는 쪽으로 조언해주셨고 퍼터 그립도 올해 과감하게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후배들을 보면 뿌듯함을 느끼고 에너지를 받는다”는 그는 “저보다 나은 후배가 나와야 한다”면서 은퇴 이후에도 골프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세리는 “후배들이 좋은 조건과 환경 속에 훈련하고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힘쓰고 싶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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