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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은 도서관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받아야 합니다.”

사라 플라워스 전 美 YALSA회장 국제심포지움 참석차 방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길러야 하는 청소년기는 생애 지적 인프라가 구축되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공공도서관이 청소년들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를 튼튼히 한다면 지역사회 평생학습의 장으로서 역할이 부각될 것입니다.”

미 도서관협회 산하 청소년부문을 맡고 있는 YALSA(Young Adult Library Services Association)의 사라 플라워스(사진) 전 회장은 19일부터 20일까지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열리는 제 8회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제심포지움 참석차 방한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을 포함해 7개국의 사서 등 도서관계 전문가 3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국제심포지움에서 기조연설과 주제발표를 맡은 그는 청소년도서관 사서의 역량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플라워스 전 회장은 “청소년서비스를 맡은 사서는 리더십과 프로정신이 투철해야 한다. 사서의 역량에 따라 청소년들의 지적 경험의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라며 “도서관 전체 예산 중 청소년을 위한 서비스나 장서의 비율이 줄어들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사서는 도서관 관장 등 내부조직을 설득하고 지역사회에도 적극적으로 알려서 예산을 확보하고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린이들은 부모와 함께 도서관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도서관과 친근해지는데, 청소년기가 되면 학교생활이 바빠지고 외부 활동도 더 다양해져 도서관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며 “도서관에서 청소년을 도외시한다면 이들이 어른이 된 후 다시 도서관으로 발길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라면서 청소년기에 누려야 할 도서관서비스의 중요성을 풀어나갔다.

리더십과 프로정신을 갖추기 위해서는 상황에 적절한 대응과 의사소통 능력이 전제조건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공공도서관에서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면 이용률이 가장 낮은 청소년은 우선 순위에서 뒤로 밀릴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담당 사서는 관리자의 언어로 관장을 설득해 예산을 획득하고, 청소년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해 지역사회와 소통해야 합니다.”

디지털시대에 정보이용패턴의 변화에 대한 도서관의 대응이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플라워스 전 회장은 “웹자원이나 데이터베이스 등 도서관에서 양질의 디지털자원을 구비해 놓고도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디지털 시대라고 해서 이용자의 지적 이해 능력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정보서비스 개발과 더불어 이를 알리기 위한 홍보에 사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좋은 사례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하 국어청)에서 운영하는 블로그기자단을 들었다. 그는 “한국에서도 청소년들을 위한 도서관서비스가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고 알고 있다. 특히 국어청에서 운영하는 블로그기자단은 당장 입시공부에는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청소년들이 대학에 들어가 리더십을 발휘하거나 졸업 후 취직을 할 때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도서관에서 이같이 디지털매체를 활용한 서비스로 청소년들에게 좋은 지적 체험의 기회를 풍부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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