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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그림·골프파문' 연루 인사들 무더기 좌천
입력2009-01-20 21:30:00
수정
2009.01.20 21:30:00
국세청 간부 176명 인사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낙마 원인이 된 ‘그림 스캔들’과 ‘성탄절 골프’ 파문에 연루된 인사들이 20일 집단으로 좌천됐다.
국세청이 이날 단행한 국ㆍ과장과 일선 세무서장 등 총 176명의 인사 내용을 보면 한 전 청장의 불미스러운 일에 관여된 인사들이 대기발령이나 ‘오지 세무서’ 발령이 났다.
우선 부인이 그림 스캔들에 연루된 안원구 서울지방청 세원관리국장은 대기발령 조치됐다.
한 전 청장의 또 다른 낙마요인이었던 경주 골프 파문과 관련해서는 한 전 청장이 서울에서 내려가는 길에 동행인으로 참석했던 이광우 조사4국4과장이 영월세무서장으로 발령 났다. 영월서장은 통상 국세청 초임 서장들이 부임하는 곳이다.
골프 모임을 영접했던 손승락 동대구세무서장 등 현지 관계자들도 좌천됐다. 특히 손 서장은 포항 출신으로 30년 가까이 대구청 관내에서 일하며 대구청 조사1국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인데 이번 인사에서 홍성세무서장으로 발령 나 쇄신의 직접대상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인사에서는 특히 국세청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감사관과 감찰담당관ㆍ운영지원(총무)과장ㆍ대변인이 모조리 바뀌었다. 요직인 조사1ㆍ2과장과 법인세 과장도 물갈이됐다. 국세청 후임 대변인에는 김형균 영등포서장이 임명됐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 비판여론이 따가운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쇄신의 기운을 불어넣겠다는 뜻이 이번 인사에 담겨 있다”며 “후임 청장 인선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에 인사를 단행한 것도 같은 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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