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中명품시장 "아직 신통찮네"

도시가계 소득수준 너무 낮아 대박 기대감은 일러<br>막대한 광고비 불구 10곳중 1곳만 흑자<br>고율관세·높은 부가세도 구매력저하 한몫

100여개의 명품 브랜드가 몰려있는 상하이 난징로의 한 명품 매장 앞을 중국 여성이 지나가고 있고 있다.

중국 명품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아직 환상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 10%의 고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전체 인구의 0.5%인 부자 700만명만 끌어들여도 대박이 터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실은 명품시장과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인구 13억명의 거대 시장인 중국의 명품 시장이 업계의 당초 전망과는 달리 아직까지는 '미완의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유수의 명품 업체들은 수백만 달러의 광고비를 지출하고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 10년 정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적자를 면할 수준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홍콩소재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이반 콕 컨설턴트는 "중국 명품 시장은 잠재력이 있지만 아직은 시장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다"며 "10개 회사 중 1개 정도만 흑자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세계 1위 명품 업체로 루이뷔통, 지방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LVMH만이 홀로 선전하는 상황이다. 루이뷔통 가방은 지난 연말 예약하지 않고서도 사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고 중국 내에서는 '신분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반면 카르티에ㆍ폴 스미스ㆍ베르사체ㆍ다비도프 등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들은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나이젤 루크 중국 카르티에 관리책임자는 "앞으로 15년 정도가 지나야 수익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회사는 연간 900만달러의 광고비를 중국에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명품 시장이 기대와 달리 부진한 것은 명품의 주 고객 층인 도시가계의 소득 수준이 아직은 너무 낮기 때문. 2005년도 중국 도시가계의 가처분 소득은 고작 1,327달러로 루이뷔통 가방하나 값에 불과하다. 중국의 도시 중산층 인구도 중국의 공식 발표(2억5,000만~3억명)보다 휠씬 적은 6,500만~7,5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릴린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백만장자는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지난 2005년 기준으로 32만명에 그쳐 같은 시기의 미국 270만명, 영국 44만명에 휠씬 못 미치고 있다. 중국의 고율 관세와 높은 부가가치세도 명품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같은 카르티에 시계라도 중국 판매 가격은 홍콩보다 최소 35% 이상 비싸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수많은 명품 업체들이 이 같은 적자를 기꺼이 감수하는 것은 중국의 엄청난 잠재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런던소재 모건스탠리의 클레어 켄트 애널리스트는 "중국 명품시장의 잠재적 규모는 1억명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의 런던소재 골드만 삭스의 잭퀘스 F 도신 애널리스트도 "중국은 오는 2015년 세계 최대 명품시장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