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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盧 서거] "마지막 찾았던 담배, 이제 마음껏 피우세요" 향 대신 담배 올리는 조문객 늘어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진영태기자 nothingman@sed.co.kr 노무현 전대통령이 봉하마을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해 서거한 23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노 전대통령의 빈소에 담배가 놓여 있다./홍인기기자 hongik@hk.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담배 있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리기 직전에 남긴 말이 마음에 걸린 조문객들이 향 대신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다. 26일 오전11시, 강남역 6번 출구 앞에 설치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시 분향소. 노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는 향보다 더 많은 담배들이 연기를 피우고 있었다. 담배 연기 뒤로 영정 속 노 전 대통령은 환하게 웃고 있다. 영정을 올려놓은 테이블 밑으로는 '서민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소주 한 병이 서 있고 그 옆으로는 다양한 종류의 담뱃갑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자연스레 분향소 근처 슈퍼나 편의점에서는 담배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상인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강남역 지하상가의 한 편의점 직원은 "지난주 말부터 오늘까지 담배 판매가 늘었다"며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에 선물을 하려는 조문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판매량이 늘어도 조문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담배를 사 갈 때마다 그분(노 전 대통령)이 떠올라 오히려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서울 덕수궁 분향소 근처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50대 권모(여)씨 역시 담배가 잘 팔릴수록 마음이 무겁다. 담배 판매량이 300%나 늘어 일요일부터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는 그는 "담배 가격도, 종류도 모른 채 아이 손을 잡고 담배를 사러 온 여성들을 보면 더욱 애틋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덕수궁 분향소에서 조문을 한 김모(62)씨는 "담배 한 대 못 피우고 세상을 떠나신 분을 위해 한 갑 올려놓았다. 수심이 얼마나 깊었겠나"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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