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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이볜 "어, 이번엔 한국 선거와 틀리네"
입력2004-12-12 11:58:49
수정
2004.12.12 11:58:49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지난 4.15 한국 총선 결과를 보고 이번 입법원 선거에서 민진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기대했다.
대만 정부와 민진당 관계자들은 12일 지금까지 대만의 선거는 항상 한국의 선거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왔었기 때문에 한국의 선거 결과는 대만 선거의 예고편이라고말했다.
대만 정부의 한 관계자는 "따라서 한국이 지난 4월15일 16년 만에 처음으로 여당이 국회를 주도하는 여대야소 정국이 열린 것을 보고 민진당의 승리를 자신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이 지난 1997년 12월18일 사상 처음으로 야당이 집권에 성공한 이후대만도 2000년 3월18일 야당의 천수이볜 후보가 국민당 50년 집권에 종지부를 찍고정권교체를 이뤘다.
천 총통은 2년 전 10월10일 쌍십절 건국 기념식 당시 기자와 만나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며 "나는 한국에서 (명예)박사학위도 받았으며 한국 정치를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민진당 고위층은 "천 총통은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한국의 정치가 대만과 유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항상 한국 정치를 연구하며 전략을 수립한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천 총통은 착잡한 심경 속에서 이번 입법원 선거 결과를 한국의 4.15 총선 결과와 다시 한번 비교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국정 운영 전략을 어떻게 수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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