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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신인’ 조윤지(19ㆍ한솔)가 시즌 2승을 정조준한 가운데 ‘맞수’ 서희경(24ㆍ하이트)과 유소연(20ㆍ하이마트)도 순위표 상단을 유지했다.
조윤지는 20일 제주 서귀포시 더 클래식 골프장(파72ㆍ6,40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넵스마스터피스(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그는 전날 1타 차 공동 4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라 지난 6일 볼빅ㆍ라일앤스코트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두번째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신인상 포인트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윤지는 이번 대회 정상마저 정복한다면 126점 차 2위 이정민(18ㆍ삼화저축은행)을 더욱 멀찌감치 떼어놓으며 신인왕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경기 후 그는 “퍼팅 감이 좋았고 큰 위기가 없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날 윤채영(23ㆍLIG)과 나란히 공동 선두에 나섰던 서희경과 유소연은 우승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서희경은 보기 없이 버디 2개로 2타를 줄여 윤채영과 함께 2타 차 공동 2위(8언더파)에 자리했고 유소연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이승현(19ㆍ하이마트)과 함께 공동 4위(7언더파)에 자리했다. 서희경은 “그린 미스가 없었고 스코어 관리를 잘했다”고 자평했고 유소연은 “오늘이 마지막 날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샷을 더 가다듬어 3, 4라운드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KLPGA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이보미(22ㆍ하이마트)도 3타를 줄이며 공동 6위(6언더파)에 자리하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 나와 톱10을 벗어난 적이 한번 밖에 없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이보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린 만큼 타이틀 방어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환한 미소가 매력적인 이보미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우승 소식을 못 들려주니까 사람들이 좀 걱정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경기할 때는 예전처럼 미스 샷해도 개의치 않고 웃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행히 올해 대회가 4라운드로 바뀌어서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할 것 같다”며 “내일이 내 생일이다. 미친 듯이 잘 쳐 보겠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니 항공, 숙박 등 모든 편의를 제공해줘서 좋았다. 2년 연속 우승을 일궈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혜윤, 함영애, 홍란, 이정은 등이 이보미와 더불어 공동 6위에 자리한 데 이어 1타 차 공동 11위 그룹에도 윤슬아, 송민지, 허윤경 등 7명이 포진하는 등 선두와 5타 차 이내에 17명이 몰려 남은 이틀간 각축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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