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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병원 건립 '급물살'
입력2010-03-23 18:19:09
수정
2010.03.23 18:19:09
인천시-美 코디시 MOU 체결
국내 첫 외국의료기관(외국인 투자가 일정비율 이상인 영리병원)인 송도국제병원 건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개발공사는 23일 미국의 도시개발전문기업인 코디시(LLCㆍCordish Development)사와 송도국제병원 건립을 위한 3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와 인천도개공ㆍ코디시는 이번 협약으로 송도국제도시 5공구 내 9만7,500㎡의 수익부지를 주거ㆍ상업시설 등으로 개발, 그 이익금으로 병원을 건립한 뒤 병원법인에 매각할 계획이다.
송도국제병원은 송도국제업무단지(송도 1ㆍ3공구) 내 8만700㎡의 부지에 350병상 규모로 오는 2013년 하반기 개원할 예정으로 건립비는 3,500억원, 근무 인력은 의사ㆍ간호사 등 5,000여명으로 추산됐다. 병원의 구체적인 규모는 병원법인 투자자와 운영자가 협의해 최종 결정한다.
시의 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인이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려면 외국의료기관의 설립이 시급하지만 투자 규모가 크고 회수가 오래 걸려 민간의 단독 투자에 어려움이 있다"며 "시가 참여하는 수익부지 개발로 2013년 개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서울대 병원과 송도국제병원 운영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지난 15일 이 병원에 대해 각각 2억달러,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 2건을 접수해 제출기업의 신용조사와 재무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곧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4월 병원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맺을 방침이다.
한편 송도국제병원 설립의 근거가 되는 '외국의료기관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은 2008년 11월 국회에 상정됐지만 심사가 계속 미뤄지다 최근에는 내국인 진료 허용 문제를 놓고 '부유층 병원' 논란에 휘말려 앞으로 병원 설립 과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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