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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관찰한 수리부엉이의 생태

KBS 특별기획 자연 다큐, 5일 밤 10시 방송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호)의 야생의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KBS 1TV는 방송 81년 특별기획 자연다큐멘터리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사진)’를 5일 오후10시에 내보낸다. 수리부엉이는 몸길이 70cm에 날개 길이만 최대 2m에 달한다. 몸무게는 3~4kg으로 토끼, 꿩, 고라니 새끼 등을 잡아먹고 산다. 제작진은 수리부엉이의 사냥 장면을 초고속 카메라로 담아 보여준다. 수리부엉이가 사냥감에게 날아가는 속도는 시속 약 20km. 매가 300km까지 낼 수 있음과 비교하면 매우 느린 속도다. 하지만 수리부엉이는 온몸이 풍성한 털로 뒤덮여 있고 표면 또한 부드러운 융단처럼 돼 있어 사냥감에게 접근할 때 소리를 내지 않는다. 이것이 수리부엉이가 사냥에 성공할 수 있는 비결. 프로그램은 수리부엉이가 사냥을 하는 순간에 먹이를 낚아채기 위해 뻗는 발, 먹이를 잡으면서 눈을 감는 모습 등을 전한다. 제작진은 수리부엉이가 알을 낳은 이후에도 교미를 한다는 것을 밝히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동물은 수정이 이루어지고 나면 더 이상 교미를 하지 않는다. 종족 번식의 본능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찰 결과 수리부엉이는 새끼가 둥지를 떠날 때까지 교미를 했다. 암수간의 부부관계의 유지와 강화를 위한 것이다. 이는 암수가 평생 함께 사는 수리부엉이의 생태와도 무관치 않다. 또 어미 수리부엉이가 죽은 새끼를 먹는 장면도 보여준다. 자연적으로 죽은 새끼를 어미가 먹는 것은 동물들에게는 당연한 이치. 죽은 새끼의 에너지를 재활용해 다음 번식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제작진은 수리부엉이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총 5개 지역의 9개 쌍을 3년 동안 관찰, 촬영했다. 연출을 맡은 신동만 PD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리부엉이가 수정 이후에도 교미를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영하의 날씨에도 야간 촬영을 위해 고생한 제작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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