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 기술 고도화 '든든한 지원군' <br>부품소재·관광컨벤션 분야등<br>R&D 지원 통해 기술력 제고<br>지역 첨단산업 육성에도 박차
| 부산테크노파크 전경. 부산테크노파크는 특히 지역 중소벤처기업들의 R&D 분야를 지원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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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테크노파크 김동철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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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테크노파크가 지역 첨단산업 육성과 중소기업들의 기술 고도화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이 부산테크노파크의 R&D 지원에 힘입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지역 맞춤형 산업 고도화를 목표로 한 3단계 10대 전략산업 등 첨단산업 육성 성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부산테크노파크는 지역 첨단산업의 구조 개편으로 큰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부산의 첨단 산업은 최근 기계부품소재, 관광 컨벤션, 영상 IT 부문의 핵심전략산업과 금융, 고령친화, 의료, 생활소재, 디자인, 그린에너지 부문의 미래전략산업으로 나눠 고도화가 추진중이다.
부산테크노파크는 또 지식경제부의 3기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도 기획,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해양과 기계부품소재, 영상IT 등 3개 산업에 모두 1,248억원이 지원될 예정이어서 부산의 첨단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세계 유일의 열교환기 성능시험설비를 갖춘 기계부품소재산업의 성장 육성기반을 확충하는 등 전략기업 육성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로봇산업으로 대표되는 미래성장산업 육성과 부산의 지역특성에 맞는 해양산업의 성장에도 일조하고 있다. 또 과학기술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과학기술진흥교류센터도 건립했다. 과학기술진흥교류센터는 지난 2008년 963억원의 연구개발(R&D)자금을 유치한데 이어 2009년에는 1,419억원을 의뢰받았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이와 함께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실제 부산테크노파크는 2008년부터 기술개발 지원 연평균 증가율이 27.6%에 달했다. 지원 기업도 2007년 대비 296%나 증가했으며 인력양성을 위해 교육한 인원 수도 연평균 11.2% 늘어났다. 또 기술 이전과 사업화지원은 해마다 25.9% 증가했다. 입주기업의 공간확보와 연구장비 활용, 지역혁신자원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을 통해 R&D 역량 강화에도 힘썼다. 이에 따라 주요기술개발과제에 대한 신청 지원 경쟁률은 2007년 3대1에서 2010년 7.5대1로 크게 늘었다. 덩달아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한 부산의 제조업 비중도 2008년 기준 17.6% 증가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이 밖에도 지역 첨단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국제산업물류단지를 중심으로 한 서부산권 일원에 부산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학, 연구소, 기업 등 R&D 활성화와 신기술 사업화 촉진을 목적으로 조성되는 이 특구는 사전환경성 검토용역을 거친 후 올 12월께 특구지정 신청한다.
부산테크노파크의 한 관계자는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R&D 투자 확대와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지역기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증 지원을 확대하고 지자체 주도의 과학기술 혁신체계를 구축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부산테크노파크 전경. 부산테크노파크는 특히 지역 중소벤처기업들의 R&D 분야를 지원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취임 2주년 맞은 김동철 원장
"어려운 시기 일수록 기술개발에 투자해야"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술개발에 투자해야 합니다. 지금 기술개발을 포기하면 경기가 호전됐을 때는 정작 내놓을 물건을 만들지 못하게 됩니다.”
최근 취임 2주년을 맞은 김동철(사진)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취임 이후 기업인들에게 기술개발 투자로 고부가가치 물건을 만드는 것만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며 “다행히 이러한 공감대가 서서히 형성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취임 이후 지역 내 기술기반 지원 체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신기술발명박람회를 개최해 성과를 거두었고 부산신기술연합회도 결성했다. 이곳에는 20개 산학연 협의회 회원사 700여개사 모여 신기술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창업투자사인 BK인베스트먼트, 그린부산창업투자 설립에도 관여해 비전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이뤄지도록 했다.
부산테크노파크 재정 자립과 관련해 김 원장은 “부산지역 6,000개 기업 중 테크노파크 장비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올해 1,000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해마다 장비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어 2012년에는 재정 자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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