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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흐름 바뀌나] 엔화도 연일 약세 "85~90엔까지 추가 하락할 수도"

전문가들 전망치 속속 낮춰 본격 엔低 여부엔 "시기상조"


엔화 약세(환율상승)가 연일 이어지면서 엔화 가치가 달러당 85~90엔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1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한때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달러당 84.17엔을 기록했다. 지난해 천정부지로 치솟던 엔화 가치가 2월 이후에만 달러화 대비 9%의 낙폭을 보일 정도로 급락세를 이어가자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엔화 전망치를 85엔대로 속속 낮춰 잡기 시작했다.

USB증권은 2012년도 환율전망을 종전의 달러당 80엔에서 85엔으로 조정했으며 바클레이스캐피털은 엔화가치가 3개월 뒤 달러당 88엔, 6개월~1년 뒤에는 90엔으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수정 전망치를 내놓았다.

글로벌 시장의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는 유럽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치인 달러당 75.31엔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 일본은행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융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지난달부터 약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여기에 13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달러화 강세를 내다본 투자자들이 엔화 매도, 달러화 매입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의 발목을 잡는 최대 악재로 꼽혔던 엔고가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일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기가 회복되는 것과 동시에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일본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엔화 하락세가 본격적인 엔저 추세로 굳어질 것인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대다수 시장 관계자들이 지난해 저점인 달러당 85엔대 중반까지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지만 달러당 90엔을 밑도는 본격적인 엔저 국면이 전개될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높은 휘발유 가격 때문에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거나 간신히 그리스 고비를 넘긴 유럽에 또 다른 악재가 나올 경우 시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급반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라카마 다이스케 미즈호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 흐름이 본격적인 엔저 추세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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