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근영(사진)이 그동안 위탁 운영해 온 해남의 ‘땅끝 공부방’을 국제개발 NGO단체 ‘굿피플’에 기증한다. ‘땅끝 공부방’은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과 장애우 등의 소중한 보금자리 역할을 해왔다. 문근영은 지난 2006년 우연히 배요섭 땅끝 아름다운 교회 목사-김혜원씨 부부가 2002년부터 어렵게 운영해온 공부방이 부지 매각으로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을 듣고 3억 여 원을 지원, 공부방 주변의 땅을 매입하고 도서실, 컴퓨터실, 샤워실, 식당 등을 갖춘 건물을 지었다. 또 운영에 따른 물품 구입과 이이들 통학차량까지 갖춰 해남의 ‘지역아동센터’로 거듭나게 했다. 당시 40여명이었던 아이들이 현재는 70여명으로 늘어났다.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이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중ㆍ고등학교 청소년들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체계적인 도움이 필요하게 돼 전문기관에 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근영은 처음 공부방을 배 목사 부부에게 기증하려 했지만 배 목사 부부는 개인이 운영하기에는 규모가 커졌고 목사로 재직 중인 입장에서 건물과 토지를 받는 것이 부담된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문근영은 아이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배 목사의 소개로 국제NGO단체 ‘굿피플’을 알게 됐고, 그간의 활동들과 공부방에 대한 비전을 들은 후 이 이관에 기증을 결심했다. ‘굿피플’은 공부방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과 다양한 연령대에 맞는 전문적인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다. 배 목사 부부 또한 공부방 운영에 계속 참여하며 도움을 줄 예정이다. 기증식은 오는 25일 해남 ‘땅끝 공부방’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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