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란발 쇼크' WTI 장중한때 69달러 돌파
입력2006-04-12 18:12:57
수정
2006.04.12 18:12:57
이재용 기자
"농축우라늄 생상 성공" 브렌트·두바이유도 이틀째 사상최고치 경신
국제유가가 ‘이란발 쇼크’로 초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7개월래 최고치인 배럴당 69.25달러를 기록한 후 전날보다 24센트 오른 68.9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장중 배럴당 69.70달러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도 1.52달러 오른 63.63달러로 이틀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핵 문제를 둘러싸고 세계 4위 산유국인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공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핵공격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농축 우라늄 생산에 성공했다고 공식 선언,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전략에너지경제연구소의 마이클 린치 애널리스트는 “현재 원유시장은 주로 지정학적 사건들에 의해 좌우되고 있으며 악재들만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유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70.85달러(지난해 8월30일 카트리나 직후)를 가뿐히 돌파한 후 80달러선까지 넘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G CIB의 데보라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별 문제없이 배럴당 70달러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점은 매우 분명하다”면서 “에너지시장으로 몰려드는 투기자금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5월 초에는 UN 안보리가 이란에 핵활동을 중단하도록 제시한 30일의 기간이 지나기 때문에 이란 핵 문제의 향방이 가려지면서 유가흐름도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만약 이란에 대한 제재가 결정돼 세계 원유공급의 8%가량을 차지하는 이란의 원유 수출이 중단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원유시장에 큰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알타베스트 월드와이드 트레이딩의 마이크 샌더 상품 브로커는 “유가가 4월에 이미 지난해 여름 기록했던 최고치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