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트래픽 재테크 'T-테크족'

교통비도 마일리지 적립

셀프 주유로 알뜰살뜰 家計

펑크 수리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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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트래픽 재테크 'T-테크족'

교통비도 마일리지 적립셀프 주유로 알뜰살뜰 家計

정민정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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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 수리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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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야 잘살죠~"

매일 길 거리에 뿌리는 대중 교통비와 자가용 유지비를 절약하기 위한 T-테크(Traffic+재테크)가 불황기 알뜰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알뜰족이 교통비를 절약하는 가장 손쉬운 지름길은 대중 교통을 적극 이용하는 이른바 'BMW족'이 되는 것. 고급차인 'BMW'를 빗댄 이 말은 승용차를 집에 둔 채 버스(Bus)와 지하철(Metro), 도보(Walking)로 이동하는 '알뜰족'을 일컫는다.

티머니 선불카드 발행사인 한국스마트카드에 따르면 올들어 2월 한달 동안 수도권 시민들의 대중 교통 이용 건수는 총 3억 8,600만 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실제로 BMW족이 늘고 있음을 입증해준다. 자가용을 이용하더라도 셀프 주유와 셀프 정비를 적극 활용하는 등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노력이 눈물겹다.

■ 대중 교통 절약 노하우

경기도 일산에서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이현재(30) 씨는 올해 초부터 자가용을 포기하고 대중 교통편을 이용하고 있다. 이 씨는 "한 달에 20만원이 넘는 주유비 부담을 덜 수 있는데다 환승 할인에 마일리지 적립 혜택, 교통요금 소득공제까지 받을 수 있는 선불 카드를 사용하면서 교통비를 크게 아끼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스마트카드 김영주 마케팅팀 과장은 "마일리지 적립이나 소득공제, 이동통신사의 할인 요금 등의 혜택을 꼼꼼히 챙기면 교통비를 더 효과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스나 지하철 탈 때 적립되는 T 마일리지= 티머니 카드로 버스와 지하철 등을 이용하면 결제 금액의 0.1%가 T-마일리지로 적립된다. T-마일리지는 다시 카드에 충전해 대중교통은 물론 편의점과 서점 등 가맹 유통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T-마일리지를 적립하려면 카드 번호를 티머니 홈페이지(www.t-money.co.kr)에 등록해야 한다. 티머니 제휴사 포인트를 T-마일리지로 전환해도 교통비로 사용이 가능하다. GS칼텍스와 띠앗, 서울시 마일리지 등 다양한 포인트를 T-마일리지로 전환해 티머니로 충전할 수 있다.

◇신용카드와 동일한 티머니 소득 공제= 대중 교통과 유통 가맹점에서 티머니로 결제한 금액도 일반 신용카드나 현금 영수증처럼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직까지 잘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지난해 시행되면서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근로 소득자인 경우 총 급여액의 20%를 초과하는 티머니 사용액의 20%가 공제된다. 소득 공제를 받으려면 역시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카드번호를 등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모바일 티머니 무료충전 혜택= 휴대폰으로 티머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티머니 혜택을 이용해도 교통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KTF의 제휴 상품인 쇼킹 제휴팩의 쇼 티머니를 이용하면 통신 요금에 따라 티머니 무료 충전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월 5만원의 통신비를 사용할 경우 3,000원의 티머니 충전 금액이 공짜로 생긴다.

월 5만원 통신비 사용하면

티머니 3,000원 충전

고속도로 하이패스 이용하면

20~50% 할인 혜택

■ 자가 운전 절약 노하우

서울 광화문에서 일하는 직장인 김 만(37)씨는 지난달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동차 정비를 직접 할 수 있는 셀프 정비용품을 구입한 후 간단한 자동차 정비를 스스로 하고 있다. 김 씨는 "주머니 사정이 빠듯한데 자동차 주유비와 정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가능하면 셀프 주유소를 이용하거나 정비를 직접해 자동차 유지비를 최대한 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프 주유소 이용= 자동차 유지비의 가장 큰 부담인 주유비는 셀프 주유소를 이용하면 쏠쏠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셀프 주유는 주유소에 따라 ℓ당 평균 30~50원의 할인 혜택이 있고 일부 주유소의 경우 100원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셀프 주유소는 GS칼텍스 65곳, SK주유소 13곳, 현대오일뱅크 11곳, 에쓰오일 7곳 등 총 96곳에 달한다.

◇셀프 정비용품 활용= 셀프 정비에서 가장 일반적인 것은 전구 교환, 와이퍼 및 타이어 교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장갑과 공구함ㆍ스노체인ㆍ예비타이어 등 필요한 장비를 구비해둬야 무슨 일이 발생해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타이어 가격은 시중가보다 30~50% 낮아 10만원이 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하이패스로 고속도로 통행료 줄이기=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하이패스를 이용하면 톨게이트 요금을 20~50% 할인받을 수 있고 톨게이트를 빠르게 통과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평일 출퇴근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에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하면 요금을 최소 20% 절약할 수 있으며 16인승 이하 승합차나 3인 이상 탑승 승용차는 5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신용카드도 주유비 할인 혜택= 신용카드 할인 혜택을 이용하면 주유비를 절약할 수 있다. 농협 Omni 카드는 ℓ당 60원~80원 할인해 주며 GS칼텍스 롯데카드도 50원 할인 혜택이 있다. 이밖에 우리포인트플러스카드는 80원~100원, 기업은행 알파카드, 신한 Love 카드, KB 스타카드는 각각 60원의 할인 혜택을 자랑한다. 한국씨티은행의 '신세계 씨티 콰트로 주유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주유금액의 4%를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 O'도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 LPG 충전소에서는 ℓ당 30원이 할인된다.

■ "타이어 펑크 직접 고쳐요"…인터넷 알뜰형 정비 상품 판매 급증

불황기에는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새 것을 사기보다 고쳐쓰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자린고비 알뜰족들은 수선점에 갖다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손으로 직접 수리하고 고치기까지 한다. 온라인몰에서는 간단한 자동차 정비나 의류 및 신발 등을 직접 수선할수 있는 불황형 셀프 수선용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차량 관리 DIY용품

차량 정비소에 가지 않고 스스로 관련 용품을 구입해 차량을 관리하는 '셀프 정비족'이 늘고 있다. G마켓에서는 최근 2개월사이 항균필터, 부동액, 워셔액, 라이트전구 등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셀프 정비 용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더 팔렸다.

옥션에서는 3월 한달동안 타이어, 배터리 등 소모성 부품 매출이 작년 대비 약 18% 증가했고 직접 구입해 차량을 유지, 보수할 수 있는 DIY 차량용품 매출은 38%나 늘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엔진오일은 일반 카 센터에서 교체할 경우 비용이 2~3만원에 달하지만 온라인에서 구입해 직접 교체하면 1만원대로 충분하다. 타이어 역시 온라인에서 구입한 후 카 센터를 방문해 교체하면 카 센터에서 바로 교체하는 것보다 3만~8만원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갑자기 타이어가 펑크나는 비상 상황에서는 '펑크수리세트(3,900원)'만 있으면 보험사를 부르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다. 끈끈이를 바늘 구멍에 넣고 펑크가 난 부분을 찔러서 메워주기만 하면 된다.

◇옷이나 구두 등 간단한 수선은 집에서 '뚝딱!'

세탁소나 수선집에 맡기는 비용을 아끼려는 알뜰족들이 늘면서 옷이나 구두 수선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에서는 재봉틀, 구두 굽이나 구두 수선용 망치 등의 상품이 올 2월에만 1만 9,000여개나 팔려 지난해 동기 대비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봉틀 이외에도 의류 수선용 밴드, 지퍼 케어 제품은 물론 상대적으로 수선이 어려운 운동화 창갈이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의류 수선용 양면 테이프인 '핫멜트밴드 매직테이프'의 경우 옷을 고칠 때 바느질을 하지 않고 붙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바느질을 꺼리는 젊은층 사이에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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