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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5∼7개 부처 개각 유력"

윤증현·임태희 교체여부 최대 관심…"靑개편은 이달 중순께"

이명박 대통령은 4ㆍ27 재보선 패배에 대한 후속조치로 이번주 5~7개 부처 장관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이 오는 8일로 잡힌 것을 감안할 때 이번주 안으로 개각 명단을 발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개각 폭은 당초 예상보다 큰 중폭의 5~7개 부처 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보이며 청와대 개편은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이 끝나는 15일 이후 단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개각은 농림수산식품부ㆍ국토해양부ㆍ환경부ㆍ기획재정부ㆍ통일부 장관 등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윤증현 재정부 장관의 교체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장관이 교체될 경우 이는 이명박(MB) 정부의 경제실책을 공인하는 셈으로 향후 경제정책의 궤도 수정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장관이 교체된다면 재정부 장관 후임자로는 윤진식 한나라당 의원이 최적임으로 꼽히고 있으나 내년 총선을 앞둔 윤 의원이 장관직을 수락할지 의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또한 세종시 수정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다 물러난 권태신 전 국무총리 실장이 재기용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보은인사'라는 비난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다. 또한 청와대 개편은 임태희 실장의 교체 여부가 최대의 관심이다. 임 실장이 경질된다면 이번 재보선 실패가 한나라당 일각의 주장처럼 임 실장의 공천 개입 때문이라는 점을 자인하는 것을 인식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밖의 청와대 개편을 둘러싸고는 치열한 권력암투가 벌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거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참모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총선 출마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5월 중에 (신변을) 정리하라"고 말한 것이 밖으로 흘러나와 일단 정치인 출신 참모들이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달 중순 이 대통령의 최종 선택에 따라 청와대를 떠날 참모와 남을 참모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8~14일 독일과 덴마크ㆍ프랑스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9일 첫 방문국인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교역과 투자 확대, 녹색성장ㆍ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11일 덴마크를 국빈 방문해 마르그레테 2세 여왕과 만찬을 하고 12일에는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국제 외교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 대통령은 또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주용20개국(G20) 정상회의 전ㆍ현직 의장으로 협력, 양국 교역ㆍ투자 증진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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