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일간 폴랴데상파울루는 브라질 정부가 1,000억헤알(56조원) 규모의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오는 15일 3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뒤 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부양안에는 900억헤알 규모의 도로ㆍ철도망 확충과 100억헤알 규모의 3개 항만 건설이 담길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각각 5,700㎞, 8,000㎞ 규모인 도로와 철도는 모두 2배로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브라질 정부가 과감한 재정지출에 나서는 것은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성장세가 눈에 띄게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7.5%를 기록했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2.7%로 주저앉았으며 올해는 2%도 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두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이에 앞서 "투자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경기부양 조치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이 같은 조치에 힘입어 올 4ㆍ4분기부터는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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