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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200억원 시장을 잡아라.'
22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4 한국골프산업박람회에는 첫날부터 골프장 관계자들로 붐볐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정호) 부설 한국잔디연구소 주관으로 2년마다 개최되는 골프산업박람회는 새로 출시된 골프장 관련 기자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24일까지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100여개 참가 업체의 580개 부스가 들어섰다.
골프장 공급이 늘어나면서 관련 장비 시장도 커졌다. 업계 추산 지난해 기준 연간 장비 시장 규모는 카트가 450억원, 코스관리 장비 750억원 등 약 1,200억원.
고객인 골프장을 잡으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특히 교체 주기가 비교적 짧은 승용카트(골프카) 시장의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해 국내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한 야마하는 고성능 저비용 배터리와 컬러 시트 등을 도입한 한국형 모델을 개발해 독주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국산 업체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삼성SDI와 리튬배터리 독점 계약을 맺은 에이프로(국제인터트레이드)와 파워 스티어링을 장착한 그린보이(성음), 승차감을 개선한 SPM(대창모터스)도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국내 1위 농기계 제조사 대동공업의 출자회사인 카이오티골프(주)가 새롭게 뛰어들면서 업계의 긴장감은 더 높아졌다.
'노 캐디' 셀프 라운드 확산이 예상되는 가운데 개인용 전동카트 수입도 늘고 있다. 캐디카트코리아가 판매하는 독일제 '이모션(e-motion) 캐디'는 손잡이를 잡고 걸으면 저절로 따라오는 편리한 기능을 갖췄다. KJ골프가 판매하는 영국제 '모토캐디'는 스위치를 한번 누르면 작동되고 9단계로 속도가 조절된다.
한편 이날 잔디연구소는 중국골프협회와 골프코스 관리기술 교류 협약식을 맺고 코스 관리 노하우를 수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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