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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지원 국제회의 폐막
입력2004-11-24 03:15:01
수정
2004.11.24 03:15:01
선거지원·테러리즘 종식 촉구 공동선언 채택
이라크 선거 준비 등 민주화 과정을 논의하기 위해 이집트에 모인 21개국 외무장관들은 23일 성공적인 선거를 위한 지원과 테러리즘 종식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회의를 마쳤다.
미국, 영국, 러시아와 주최국인 이집트 등 참가국 외무장관들은 전후(戰後) 이라크 민주화과정의 이정표가 될 내년 1월 선거에 이례적인 관심을 보이고 지원을 다짐했다.
홍해 휴양도시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린 전후 최대규모의 국제회의에는 이라크주변 6개국과 주요 8개국(G8), 유엔, 유럽연합(EU), 아랍연맹, 이슬람회의기구(OIC)대표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이라크의 단결과 주권을 보장하고, 유엔안보리 결의 1546호에 입각해 이라크 정치과정의 완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안보리 결의 1546호는 자유 선거와 합헌정부 구성, 이라크 정치과정이 완료되는 2005년 말까지 모든 외국 군대의 철수를 촉구하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개막연설에서 "안정된 이라크, 평화적인 이라크, 민주적이고 새로운 이라크"를 건설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적극 협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아난 총장은 유엔이 내년 1월 30일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을 지원하고 싶다고 밝히고 선거는 자유롭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치러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시야르 지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선거는 예정대로 내년 1월 30일 실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바리 장관은 회의 첫날 아랍권에서 제기된 선거 연기론을 지적, 어떤 상황에서도 선거가 연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바리 장관은 또 기자회견에서 내년 선거는 "이라크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에 걸쳐 자유롭고 공정하고 완전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랍세계에서 점령군으로 인식되고 있는 미군 주도 연합군에 대해서도 언급, "다국적군의 기여는 선거에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고 치안을 확보하는데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아흐마드 아불 가이트 이집트 외무장관은 "모든 합당한 세력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이라크를 구원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이라크 선거 외에도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혼란과 "테러리즘"에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임시정부의 저항세력 무력진압 노력에 지지를 보냈다.
참가국 장관들이 승인한 공동성명은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을 규탄하고, 외국과 이라크 민간인을 무차별 납치, 살해하는 행위를 강력히 비난했다.
참가국 장관들은 이라크 임시정부가 테러범들을 단호하게 응징하되, 민간인 피해를 막아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회의에서 또한가지 주목할 점은 미군 주도 연합군의 이라크 철군 시한을 거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공동성명은 이 문제에 대해 외국 군대의 이라크 주둔은 "무제한 허용되지 않는다"고 표현했지만 철군 시한을 구체적으로 요구하지 않았다.
공동성명은 이와함께 이라크 주변국들에게 국경 통제를 강화해 외국 무장세력의이라크 잠입을 막도록 촉구했다. 공동성명 문구는 본회의 하루전인 22일 회의에서 참가국들간에 이미 사전 조율됐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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