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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샤갈·피카소·앤디 워홀까지 거장들 작품 한자리에

오페라갤러리 '더 마스터' 연말까지 특별전

마르크 샤갈 '손잡은 연인들'

파블로 피카소 '유리병'

클로드 모네, 마르크 샤갈, 파블로 피카소 그리고 앤디 워홀까지. 근ㆍ현대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거장들이 총출동했다. 프랑스계 화랑으로 세계 각지에 분점을 두고 있는 오페라갤러리가 서울점 개관 4주년을 맞아 기획한 '더 마스터(The Master)'전이다. 제목 그대로 '거장'들만의 작품으로 40여 점을 모았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한눈에 시선을 끄는 클로드 모네의 작품 '강'은 모네의 둘째 아들 미셸 모네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회화들 중 하나다. 모네미술관에 있던 작품이 파리 국립경매원인 드루오에서 1980년대 거래돼 일본인 소장가의 손을 거쳐 이번 전시에 나오게 됐다. 인상파의 대표 작가인 르누아르의 부드럽고 우아한 인물화들도 만날 수 있다. 그 옆 모딜리아니의 목이 긴 인물들은 평생 가난과 병마에 시달렸지만 예술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 작가의 삶을 짐작하게 한다. '나비파'의 일원이었던 보나르의 풍경화는 비밀스러운 신비감이 감돌고 샤갈과 로댕의 작품들은 영원한 사랑에 대한 갈망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들을 지나면 20세기 초반 입체파를 탄생시킨 조르주 브라크와 피카소의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브라크의 논리적인 화풍과 피카소의 변화무쌍한 직관적인 화풍에서 화가의 눈을 통한 자연의 재구성을 경험해 볼 수 있다. 특히 피카소의 작품 '유리병'은 작가가 78세 때 제작한 작품으로 이 시기의 피카소가 벨라스케스, 들라크루아, 쿠르베 등 앞선 시대의 대가들의 그림에서 드러난 고전적 규율에서 자유로워지고자 한 '재해석'을 시도한 것이 잘 드러난다. 입체파에 속하는 페르낭 레제는 피카소, 브라크와 교류하며 영향을 받아 간략한 형태와 명쾌한 색을 통해 기계 시대의 새로운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이어 '야수파'를 대표하는 감각적인 색채의 화가 마티스, 그를 계승하는 라울 뒤피와 키스 반 동겐의 작품도 볼 수 있다. 특히 라울 뒤피의 작품에서 보이는 자유분방한 선과 밝고 유쾌한 색채는 야수파와 입체파를 모두 수용한 것이라 흥미롭다. 세계 대전 이후 미술의 흐름은 뉴욕으로 건너갔고 그곳에서는 팝아트로 대변되는 앤디 워홀과 탐 웨셀만, 로버트 인디애나, 키스 해링 등의 거장을 탄생하게 했다. 이번 전시는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작가들의 작품에서 19세기 후반 인상파 이후 20세기를 거친 미술사조의 대표적인 거장들을 두루 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작품 가격대도 작품당 수 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수백억원 대 작품들 사이에 둘러싸여 감상할 수 있는 호사의 기회이기도 하다. 정혜연 오페라갤러리 서울 지점장은 "외국계 화랑으로서 세계 미술계를 폭넓게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을 살려 좋은 소장작품을 고루 내 놓았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12월31일까지.(02)3446-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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