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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공원서 폭탄터져 40여명 사망

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의 니시타르 공원에서 11일 밤 이슬람 신도들이 모여 기도를 하던 중 폭탄이 터져 적어도 40명이 숨지고 수십여명이 부상했다고 아프타브 칸 셰르파오 파키스탄 내무장관이 밝혔다. 셰르파오 장관은 "매우 불행한 사건"이라면서 "이번 폭발로 40명이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공원에는 이슬람 예언자 마호메트 탄신 기념 행사를 위해 수백여명의 신도들이 모여있었으며, 폭탄이 터질 당시에는 저녁기도 중이었다. 현지 경찰책임자는 수니파 무슬림들이 설치한 연단 밑에 폭탄이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전했다. 폭탄이 터진 뒤 연단 위에 쓰러진 희생자들을 돕기위해 일부 신도들이 연단으로 몰려들었으며, 경찰은 군중을 해산하기 위해 공포탄을 발사하는 등 현장주변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일부 성난 군중들은 차량에 불을 지르고 경찰에 돌을 던지기도 했다. 경찰은 폭탄테러를 누가 저질렀는지에 대한 정보를 갖고있지 않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에서는 9.11 테러이후 파키스탄이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 되면서 폭탄테러와 공격이 자주 발생해 왔다. 지난 달 2일에는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의 파키스탄 방문을 3일 앞두고 자살폭탄테러범이 카라치주재 미영사관으로 돌진하려다 실패한 뒤 미 외교관 차량을 공격, 미 외교관 등 4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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