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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수흐바타린 바트볼드 몽골 총리가 25일 세계 최대 규모인 몽골 타반톨고이 유연탄 광산개발사업의 유망 입찰자로 한국이 참여한 국제컨소시엄을 꼽았다. 바트볼드 총리는 또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6개 컨소시엄 중 1~2개 컨소시엄에 대한 개발권 부여 가능성도 시사했다. 바트볼드 총리는 25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유연탄 광산개발권에 대한 국제입찰이 진행 중인데 한국이 구성한 (한국ㆍ러시아ㆍ일본) 컨소시엄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몽골과 특수협력 관계인) 중국ㆍ러시아 외에 (미국ㆍ일본ㆍ호주 등) 제3의 이웃국가 중 한국은 차별화되는 장점이 있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참여하는 한ㆍ러ㆍ일 컨소시엄이 몽골의 세계 최대 규모 유연탄 광산의 1광구 개발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그는 아울러 "몽골은 지하자원을 개발할 때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가공기술을 고도로 갖고 있는 나라와 우선 협력하겠다"고 선정기준을 제시해 복수의 컨소시엄에 대한 개발권 부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몽골은 타반톨고이 유연탄 광산의 찬키 블록 1광구 개발권을 국제입찰에 부쳐 최근 한ㆍ러ㆍ일 컨소시엄과 미국ㆍ브라질ㆍ호주 등 8개국 6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상반기 중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ㆍ러ㆍ일 컨소시엄은 포스코ㆍ한국전력ㆍ한국광물자원공사 등 한국 기업과 러시아ㆍ일본 기업들로 구성됐다. 찬키 블록 1광구는 매장량이 12억톤에 달하고 연간 1,500만톤 유연탄 생산이 가능하며 초기 투자비는 73억달러 규모이다. 한편 롯데건설 등 코리아 컨소시엄과 몽골철도공사는 지난 24일 30억달러 규모의 몽골 철도건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몽골은 현재 유연탄ㆍ구리ㆍ아연 등 풍부한 개발 지하자원을 실어나르기 위해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5,500㎞에 달하는 철도사업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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