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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탄생 비밀 밝혀지나

서울대 이명균 교수팀…“100억살 이상으로 우주 발생 초기 비밀을 푸는 실마리”


수십만 개의 별이 공처럼 둥글게 모여있는 별들의 집단인 구상성단. 구상성단은 우주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천체로서 우주 발생 초기의 비밀을 풀 열쇠로 알려져 있다.

국내 연구팀이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에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구상성단을 발견해 주목 받고 있다. 이번에 발견한 구상성단의 나이가 100억년 이상으로 우주의 나이 137억년과 비슷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일 서울대 이명균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가 천문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천체물리학저널’에 5월 20일자로 게재됐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중요성과 시사성을 인정받아 별도로 발간되는 ‘천체물리학저널 레터’에 발표되는 영예를 얻었다.

연구진은 미항공우주국(NASA)가 1990년 지구 궤도에 올려놓은 천체 관측용 망원경인 허블우주망원경으로 M81은하의 끄트머리에 있는 이 구상성단을 발견했다.

M81은하는 북두칠성을 포함하고 있는 별자리인 ‘큰곰자리’ 방향으로 1,200만 광년 거리에 있는 크고 밝은 핵과 고운 나선 팔을 지닌 아름다운 은하다.



이 구상성단은 일반적인 구상성단에 비해 15배 이상 밝고, 3배 이상 큰 성단으로서, M81은하의 중심에서 130만 광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우리 은하 중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구상성단의 거리가 40만 광년이므로, 연구팀이 발견한 성단은 은하 중심으로부터의 거리가 3배 이상 멀리 떨어져 있는 셈이다.

이교수는 “평균적인 구상성단보다 크기도 크고 밝다는 것으로 추측해보건대 이 성단은 원래 작은 은하로 태어났다가 산전수전을 겪으며 가지고 있던 별들을 대부분 잃어버리고 중심부만 남아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은하 중심으로부터 거리가 매우 멀기 때문에 특정 은하에 얽매여 있기 보다는 은하 사이를 떠돌아다니는 성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교수는 또 “구상성단을 이루고 있는 물질을 연구하면 우주 발생 때 천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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