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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묻은 재개발' 벌떼처럼 몰리네
입력2009-07-13 15:09:36
수정
2009.07.13 15:09:36
신당·흑석 등 올해 분양한 재개발 아파트 프리미엄 수천만원대<br>투자비용 비교하면 수익률 100% 넘어선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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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묻은 재개발' 벌떼처럼 몰리네
서울 효창·흑석선 단기수익률 2배 넘어떴다방·다운계약서 기승… "대박 노리기보단 실수요 위주 접근을"
서일범 기자 squiz@sed.co.kr
김경미 기자 kmkim@sed.co.kr
‘재개발아파트의 일반분양권은 ‘로또(?)’
서울 재개발아파트에서 전매 가능한 일반분양권의 매도호가가 치솟으며 단기 수익률이 1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당첨만 되면 5,000만원가량을 투자해 1억원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다. 이는 경기침체에 부담을 느낀 건설사들이 통상 분양대금의 20%선이던 계약금을 5~10%선까지 끌어내린데다 올 초부터 전매제한이 대폭 완화돼 계약 후 바로 전매하는 ‘단타매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용산구 효창동에서 분양한 ‘효창파크푸르지오’ 77㎡형의 일반분양권 프리미엄 호가는 최고 8,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 아파트의 계약금이 8,000만원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넉 달 만에 프리미엄이 계약금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등한 것이다.
인근 P공인 관계자는 “분양 직후 2,000만~3,000만원에 불과하던 웃돈이 금세 세 배 이상 뛰었다”며 “(분양권을) 매입했다가 시세차익을 거두려고 다시 내놓는 사람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29대1이 넘는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9일 당첨자 발표가 이뤄진 동작구 흑석뉴타운5구역 ‘동부센트레빌’도 불과 며칠 새 수천만원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저층부터 고층까지 고르게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 111㎡형은 평균 계약금이 6,900만원선이었지만 10층 이상 고층 물건은 7,000만~8,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흑석동 B공인 관계자는 “떴다방이 워낙 많이 몰려들어 현지 공인중개업소는 거래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중개업자마저 불안감을 느낄 만큼 호가가 폭등했다”고 말했다.
5월 중구 신당6구역에서 분양한 ‘래미안신당2차’ 역시 사정은 비슷해 107㎡형(저층)의 계약금은 4,500만원선이었으나 현재는 3,000만~4,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어 있다.
8일 중구 신당7구역에서 공급한 ‘신당e편한세상’은 아직 당첨자가 발표되지 않아 구체적인 매도금액이 나오지 않았지만 래미안신당2차와 비슷하거나 이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웃돈이 형성되리라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특히 이 아파트는 151㎡형 이상 물량에 5%의 계약금(170㎡형ㆍ3층 기준 4,900만원)만 적용해 수익률이 더욱 높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아파트의 일반분양권이 ‘로또’로 불릴 정도로 매도호가가 상승하면서 세금을 줄이려는 당첨자의 편법도 등장했다.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양도세를 줄이는 행태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는 것. 신당동 T공인 관계자는 “등기도 하지 않은 분양권을 정직하게 신고하며 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프리미엄 값이 5,000만원이면 2,000만~3,000만원 정도에 계약서를 작성하는 사례가 많다”고 귀띔했다.
재개발 일반분양권 값이 급등하면서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분양권은 50%에 달하는 양도세가 가장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손바뀜을 통한 차익을 노리기보다 실수요 위주로 접근해야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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