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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北과 교감 이뤄진듯

"김정일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없어"<br>비핵화·국군포로 문제등 진전 있어야 성사 가능할듯


SetSectionName(); 남북 정상회담 北과 교감 이뤄진듯 ■ 李대통령 "김정일 연내 만날수 있을 것 같다"靑 "원론적 입장일 뿐"… 국군포로등 이례적 언급 안해 권대경기자 kw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 경제협력 등 남북관계 현안을 포괄적으로 다룰 남북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아마 연내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이 올해 안에 열릴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 상황에 비춰 중대한 시의성을 갖고 있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지난 4일 있었던 신년 연설 때와는 이 대통령의 발언 강도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신년 연설에서 "올해 남북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년 연설이 이 대통령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면 이번 발언은 북한 측과 어느 정도 교감이 이뤄진 상태에서 나온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눈길을 끈 것은 최근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 포사격 훈련으로 남북관계가 심상치 않은 국면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북한의 도발로 국내의 대북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남측이 그동안 물밑교섭을 통해 북측으로부터 정상회담과 관련해 모종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 남북이 지난 2년간 갈등과 반목을 거듭한 상황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남북 정상회담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이 대통령이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북핵 문제에 대해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지난해 11월27일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 때와는 달리 북측이 실체를 부인해온 국군포로ㆍ납북자 문제에 대해 구체적 언급하지 않은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또 청와대 측은 "현재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물밑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남북 간에 지난해 10월 이후 꾸준히 정상회담과 관련한 물밑교섭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통들의 전언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이 실현된다면 남측이 정상회담에 앞서 국군포로ㆍ납북자 송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종전 입장에 유연성을 보이거나 북측이 가시적인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국군포로ㆍ납북자 문제에 대한 태도를 전향적으로 바꾸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이날 언급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원칙에 맞고 여건과 조건이 충족된다면 언제든 남북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한 것이라며 "'만남을 위한 만남' '정치적ㆍ전술적 국면 전환을 위한 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기조이자 대통령의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정상회담 연내 개최로 가는 길에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우선 정상회담에 대한 남북 양측의 인식에 차이가 있다. 정부는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 진전에 기여하고 우리의 인도주의적 과제에 있어서도 일정한 수준의 성과를 거두겠다는 기조다. 반면 북한은 핵과 평화 문제는 미국과 풀고 남측과는 경협과 인도적 지원만을 논의하겠다는 맥락에서 정상회담을 활용하려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북핵 6자회담 재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개입 등 한반도 주변 정세의 변화도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화체제 협상과 북핵 협상 병행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대한 한반도 주변국들의 반응에 따라 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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