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는 백화점, 대형할인마트, 슈퍼마켓 등 지역 소매유통업체 18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1분기 경기전망지수(RBSI)가 95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부산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실적지수가 58을 기록해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면서 연초 소비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기전망지수가 각각 96과 91로 나타나 기준치에 못미쳤고, 편의점은 86으로 조사돼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저성장으로 인한 소비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설명절과 신학기 등 각종 특수가 대부분 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슈퍼마켓과 전자상거래업의 1분기 경기전망지수는 각각 101과 104를 기록, 기준치를 넘어섰다.
이는 온라인 쇼핑몰의 확산과 함께 경기 부진으로 인한 소량 알뜰소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분기 지역 소매유통업계의 경영애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을 꼽은 업체가 35.1%로 가장 많았다.
경영부문별로는 매출액 95, 객단가 95, 총비용 94, 판촉강화 92 등 대부분의 전망지수가 기준치보다 밑돌아 지역 소매유통업계의 경영상황의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역소매유통업계의 가장 큰 경영애로는 소비심리 위축이 35.1%를 차지했다.
이어 수익성 하락(26.2%), 업태 간 경쟁(7.4%), 유통규제 강화(5.2%), 업태 내 경쟁(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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