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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큰 폭 하락 끝에 상승세

인텔·퀄컴등 대형기술주 하락…우량주 매수세로 반전

12일 뉴욕증시는 나스닥 기술주들의 선도로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거래소는 상승세로 반전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5.76 포인트 (0.30%) 하락한 1,925.59로마감됐다. 그러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60 포인트(0.26%) 오른 10,045.1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83 포인트(0.17%) 상승한 1,925.59로각각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의 회복, 시장의 기대를 충족한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스의 실적 등 증시여건은 호전됐으나 향후 시장전망을 불투명하게 본 투자자들이 오히려 매도기회로 활용하면서 장중반까지 주가는 수직하락 양상을 보였다. 특히 나스닥 기술주들에 매도세가 몰리면서 나스닥 지수는 한때 1,878포인트까지, 다우존스 지수는 9,852포인트까지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장 후반 우량주들에 선별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자분위기는 한결 호전됐고 이에따라 거래소 시황을 반영하는 다우존스 지수와 S&P 지수는 상승반전했고 나스닥 지수 역시 낙폭을 상당히 줄였다. 분석가들은 금리인상, 중동정세 불안, 유가 상승 등 악재들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당분간 본격 반등은 어렵겠지만 이미 이와 같은 악재들이 주가에 반영될만큼 반영됐다는 분석도 점점 힘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발표했던 시스코 시스템스는 그러나 일부투자자들이 기대했던만큼 고무적인 사업전망을 내놓지 않아 1.30% 하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전날 상승세를 보였던 인텔(-0.72%), 델(-0.57%), AMD(-2.20%) 등 대형기술주들이 이날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고 양호한 사업전망을 밝힌 무선통신 장비업체 퀄컴마저 1.27% 미끄러졌다. 플로리다주 법원이 담배업계를 대상으로 한 거액의 소송 기각결정을 재고하겠다고 밝힌 후 다우존스 지수 편입업체 알트리아가 6.74%나 하락하는 등 담배업체들도된서리를 맞았다. 그러나 리먼 브라더스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제지업체 인터내셔널 페이퍼는1.96% 올랐다. 반도체를 비롯해 인터넷,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기술 업종들이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고 고유가와 고금리로 타격을 입게된 항공, 은행 업종 역시 부진을 면치못했다. 거래소의 거래량은 17억주로 평소보다 눈에 띄게 증가해 호전돼가고 있는 투자심리를 반영했으며 나스닥 거래량 역시 19억주로 평소수준을 약간 웃돌았다. 거래소는 상승종목 수가, 나스닥은 하락종목 수가 약간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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