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사진)의 시신이 오는 3일 잭슨의 저택으로 유명한 네버랜드에서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CNN 인터넷 판은 30일 잭슨의 시신이 다음 달 2일 아침 네버랜드로 옮겨질 것이라고 보도하며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잭슨의 시신은 일반에 공개되고 이틀 후인 5일 가족들의 추도식이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잭슨의 시신이 네버랜드에 묻힐지는 확실치 않다. CNN은 또 잭슨의 고향인 인디애나 주 게리 시가 가족들에게 잭슨이 고향에 묻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루디 클레이 게리 시장은 잭슨의 가족들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잭슨이 지난 1987년부터 2005년까지 살았던 네버랜드는 캘리포니아 주 샌타바버라 북쪽에 있는 저택으로 ‘네버랜드’란 이름에 걸맞게 놀이기구와 동물원을 갖추고 있는 대규모 저택이다. 잭슨이 빚더미에 올라 앉으며 지난해 자신이 일부 지분을 가진 회사 시카모어 밸리 랜치 유한책임회사에 네버랜드 소유권을 넘긴 바 있다. 한편, 마이클 잭슨이 사망한 후 팬들이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마이클 잭슨 팬사이트 'MJJ커뮤니티'의 운영자 게리 테일러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12명이 자살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이는 더 증가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팬들이 심각한 충격을 겪고 있지만 이것은 잭슨이 원하는 바가 절대 아니다”라며 잘못된 선택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마이클 잭슨 유족 측 대변인인 제시 잭슨 목사 역시 유튜브를 통해 “마음이 무겁고 고통스런 시기지만 마이클 잭슨의 삶을 축복해줄 시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그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길을 다함께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이야기 하는 것”이라며 “바보 같이 죽음으로 헤어지려 하지 말고 마이클 잭슨의 이름 안에서 다같이 형제와 자매로서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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