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한국시간) 베팅정보 사이트 ‘오즈체커’에 따르면 20개 업체 가운데 18곳이 김연아의 배당률을 가장 낮게 책정했다.
김연아는 배당률 1.8∼2.14를 보였고 러시아의 16세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9∼2.5)가 다음으로 낮은 배당률을 기록했다.
배당률 1.8은 100유로를 걸고 금메달리스트를 알아맞히면 180유로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적중하지 못할 때는 건 돈을 모두 잃는다.
베팅업체들은 수익을 위해 우승 가능성이 큰 선수일수록 배당률을 낮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
김연아와 리프니츠카야의 배당률은 접전 가능성도 감지되는 만큼 업체마다 큰 격차를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윌리엄힐’은 김연아와 리프니츠카야에게 똑같은 2.1배를 제시했고 ‘비윈’은 각각 2.1배, 2.0배로 리프니츠카야의 우세를 예상하기도 했다.
아사다 마오(24·일본)의 배당률은 3.9∼5.5로 치솟아 김연아, 리프니츠카야에게 현격한 열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베팅 참여자들 가운데는 김연아보다 리프니츠카야에게 돈을 건 이들이 많았다.
이날 현재 리프니츠카야가 43.31%로 가장 많은 베팅을 유인했고 김연아(27.39%), 아사다 마오, 그레이시 골드(미국·이상 8.28%)가 뒤를 따랐다.
리프니츠카야가 김연아보다 열세로 평가되지만 텃세에 따른 이변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사행심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베팅업체들은 전문 도박사(오즈메이커·odds maker)들이 배당률을 책정해 제시한 뒤 베팅 고객들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도박사들은 선수들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과 같은 갖가지 변수도 심도 있게 분석해 배당률을 짜낸다.
이들의 배당률 책정은 수익을 얻으려는 냉혹한 분석의 결과물인 까닭에 빅매치가 열리기 전 승부를 예측하는 참고 자료로 관심을 받는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이들 업체의 베팅에 참여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된다. 적발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