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의 지난 4월 판매 실적은 감소세를 면하지 못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 시장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특히 내수 시장은 이 달부터 시행된 정부의 노후차량 세제혜택으로 인한 구입 기피가 뚜렷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4월 중 판매량이 내수 4만7,339대, 수출 19만6,003대 등 총 23만3,342대로 집계 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5% 감소할 실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기침체 여파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소형차 공급을 늘려 글로벌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현지밀착형 마케팅 및 판촉 활동을 통해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4월 한 달간 내수 2만9,010대, 수출 8만8,520대 등 총 11만7,530대를 판매해 총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6.8% 줄었다. 기아차의 경우 해외 자동차 시장 침체로 수출은 10.3% 감소했지만 내수의 경우 신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5.8% 증가하는 저력을 보였다. GM대우는 지난 4월에 내수 7,080대, 수출 3만6,575대 등 4만3,65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4월에 비해 내수가 41.7%, 수출이 46.8%씩 줄어 전체적으로 46.0% 감소한 실적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4월에 내수 8,003대, 수출 2,512대 등 총 1만51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전년 대비 38.3% 실적이 줄었으며, 쌍용차도 전체 판매 대수 3,464대로 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8.0% 줄었다. 그러나 쌍용차는 법정관리 이후 월 판매대수가 처음으로 3,000대를 넘어서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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