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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권거래소 거래시간 90분 연장 추진

亞 주식시장과 경쟁 겨냥

홍콩 증권거래소가 현재 하루 4시간인 거래시간을 최대 1시간 30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홍콩 증권거래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 주식시장과 공유하는 거래 시간을 늘리고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주식시장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거래시간 연장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콩 주식시장이 중국과 함께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각광받기 위해서는 거래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주문이 계속되어 왔다. 현행 4시간인 홍콩의 거래시간은 8시간인 유럽 주요국가들은 물론 미국과 싱가포르 주식시장(6시간 30분)에 비해서도 매우 짧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이를 위해 오전 및 오후 개장시간을 앞당기고 현재 2시간인 점심 시간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홍콩 주식시장은 특히 중국 주식시장과 공유하는 거래시간을 최대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보고서는 "홍콩 주식거래의 70% 이상이 중국 시장과 직ㆍ간접적으로 연관된 거래"라며 "홍콩이 위안화의 해외 결제 센터로 부상하면서 두 나라 주식시장에서 동시에 거래되는 주식들도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쿄증권거래소(TSE)가 지난 7월 점심 휴장 폐지 등을 골자로 한 '거래시간 연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TSE는 보다 많은 해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한편 거래 시간 연장을 통해 거래량을 늘림으로써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 시장의 추격을 뿌리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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