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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명소 플라자호텔 고급아파트로 탈바꿈
입력2005-03-06 17:45:20
수정
2005.03.06 17:45:20
미국 뉴욕의 명소 플라자호텔이 고급아파트로 변신한다.
맨해튼 센트럴 파크를 굽어보는 플라자 호텔의 소유업체인 엘러드 부동산은 최근 노조에 서한을 보내 건물을 아파트와 쇼핑몰로 개조하기 위해 오는 4월30일부터 호텔 영업을 중단할 방침을 통보했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로부터 이 호텔을 6억7,500만달러에 매입한 엘라드 부동산은 오는 2006년까지 호텔 건물 위쪽 12개 층에 200여채의 아파트를 배치하고 또 다른 2개층은 쇼핑몰로 개조할 예정이다.
엘라드의 계획대로라면 플라자 호텔의 객실은 현재의 805개에서 아파트 수보다 적은 150개로 줄어들어 호텔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지게 된다.
이 호텔 상층부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방 한 두칸으로 구성된 100㎡(약 30평)짜리 아파트의 경우 2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플라자 호텔은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위대한 개츠비’, ‘더 웨이 위 워’, ‘나홀로 집에’ 등 숱한 영화의 배경이 됐고 1985년 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참가국 정상들이 엔화 강세를 용인키로 한 것을 지칭하는 ‘플라자 합의’라는 시사용어도 회담장인 이 호텔 이름에서 비롯됐다.
한편 호텔 노조와 일부 시민단체들은 유서깊은 이 호텔의 내부를 보전대상 기념물로 지정해 상업적인 목적에 의해 건물이 전용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호텔주변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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