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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중국 국경절 관광특수 살리려면


우리가 보통 집안 대청소를 할 때는 뭔가 계기가 있다. 봄맞이라든지 명절준비, 귀한 손님의 방문 등이다. 여행ㆍ음식점ㆍ호텔ㆍ유통 등 관광 업계와 정부 관계기관의 지금 상황이 딱 그렇다. 다음달 중국인들이 대규모로 국내로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이다.

중국은 국경절인 다음달 1일부터 일주일간의 황금연휴를 갖는다. 이때가 연중 최대의 관광시즌이다. 중국 국내 여행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쏟아져 나간다. 한국은 이들을 받아들이는 관광산업 최대의 수혜국가 중 하나다.

손님맞이의 가장 기본은 기분 맞추기다. 중국을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관광지는 물론 일상생활에서의 짝퉁ㆍ바가지요금ㆍ공해ㆍ불편함이 도를 넘는다. 중산층 이상의 중국인들이 여행지로 외국을 찾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한국은 가까우면서도 뛰어난 환경을 갖춰 그들의 선호도가 높다.

집안 대청소가 손님맞이뿐만 아니라 집안 자체를 더 아름답게 꾸미는 계기가 되듯 '중국 국경절 관광특수'라는 행사가 우리의 관광산업을 일으키는 도약대가 될 수 있다.

우리가 관광 환경을 좋게 만들면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한국인의 국내 관광을 유도할 수도 있다. 사실 우리가 편안히 살기 위한 이유가 더 크다. 한국 내 여행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한국인 역시 외국을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국경절을 앞둔 손님맞이 대청소가 단지 외국인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한국인을 내수소비로 묶어낼 수 있는 계기도 된다.



중국에서 저가패키지 해외관광을 규제하는 '여유법(관광법)'이 10월부터 발효하면서 한국에 가는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관광 업계에는 이런 상황에서도 올해 국경절 시즌에 방한할 중국 관광객이 15만명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53%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한국 관광산업이 이벤트성 이슈로 인해 부침을 겪을 정도로 낮은 단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관광 업계와 관계 당국은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나 개선사항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하겠다. 지난 7월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관광진흥 확대회의' 결과물로 시범 운영되는 '관광경찰', 호텔요금 부가세 환급 등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 백화점 등 유통업체ㆍ호텔들도 외국인 입장에서 불편한 게 없는지 잘 챙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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