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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니매·프레디맥 리보 조작으로 30억달러 손실

미국의 양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사태로 30억달러 이상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이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티브 리닉 FHFA 감사관은 지난달 3일 에드워드 드마르코 주택금융청장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2·4분기까지 리보와 연계된 모기지 연동채권, 금리스와프, 변동이자율채권 등을 1조달러 이상 보유했다가 이 같은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WSJ는 "리보 조작에 따른 모기지 업체의 손실을 구체적으로 발표한 첫 공식 보고서"라며 "리보 조작사건과 관련해 최근 소송이 줄을 잇는 가운데 이들 업체의 손해규모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최대"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를 토대로 양대 모기지 업체가 리보 조작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로 모기지와 관련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이미 큰 돈을 지불한 미국의 주요 은행들이 또 다른 소송에 휘말리거나 당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FHFA가 17개 은행들을 상대로 2,000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라며 "은행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적극 방어하는 한편 모기지 업체들과 합의하기 위해 애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혈세가 투입된 양대 모기지 업체들의 손해를 정부 당국이 그냥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30억달러의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벌금을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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