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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이 펼치는 마스터피스 시리즈3 공연

세계적 지휘자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와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 협연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는 9월 1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스터피스 시리즈 Ⅲ’ 공연을 개최한다. 마스터피스 시리즈는 관현악 걸작들을 만나는 시간으로 이번 무대에는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와 진은숙 첼로 협주곡 초연자로 알려진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가 함께한다.

이번 연주를 지휘할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는 현재 마드리드 테아트로 레알의 음악감독으로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 허바우 등 전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를 두루 섭렵했고 런던 필하모닉 수석 객원지휘자, 스페인 국립교향악단 음악감독, 베를린 도이체 오퍼 음악총감독 등을 역임했다.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는 이번 공연의 오프닝으로 남부 스페인의 정서를 잘 표현한 파야의 ‘삼각모자 모음곡’ 2번을 연주한다. 스페인의 색채감 짙은 이 곡은 민족주의적 경향과 민속음악의 특징을 20세기 현대적 감각에 맞게 표현했다. 코보스가 이번 공연 마지막 곡으로 선택한 슈만 교향곡 1번 ‘봄’은 그가 남긴 교향곡 4편 중 가장 사랑 받는 교향곡이다. 시인 뵈트거의 ‘봄의 시’를 읽고 감명 받아 작곡한 이 곡은 클라라 슈만이 첫 아이를 임신하여 기대감에 충만한 가운데 쓰여졌다.

최근 10년간 가장 뛰어난 첼리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알반 게르하르트는 21세에 세묜 비시코프 지휘로 베를린 필하모닉과 협연한 후 180여개의 오케스트라와 연주했으며 쿠르트 마주어, 도흐나니, 틸슨 토마스, 에센바흐, 틸레만, 매리너, 파보 예르비 등의 지휘자와 함께 했다. 한 치의 오차 없는 사운드를 구사하는 게르하르트는 대중에게 친숙한 작품부터 알려지지 않은 작품까지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독창적인 해석을 선보인다. 지난 해엔 런던의 BBC 프롬스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작곡가 진은숙의 첼로 협주곡을 세계 초연했으며, 페테리스 바스크스, 마티아스 힌케, 외르크 비트만, 마티아스 핀처 등이 그에게 작품을 헌정하기도 했다.



알반 게르하르트가 이번 내한연주에서 들려줄 곡은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다. 모차르트를 자신의 롤모델로 삼았던 차이콥스키는 18세기의 고전적 스타일에 짙은 서정성을 담아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작곡했으며 협주곡 양식에서 변주곡이라는 장르를 수용하며 협주곡의 영역을 광범위하게 넓혔다.

이번 공연은 스페인 최고의 작곡가 파야의 음악과 슈만의 낭만적 선율, 차이콥스키의 열정이 아름답게 표현된 서정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스터피스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향과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그리고 매력적인 음악어법을 구사하는 첼리스트는 클래식 명작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명연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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