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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전공의 4년차가 '레이저 발모'등 3년간 논문 34편

중앙대병원 유광호씨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전공의 생활이지만 집중도가 높은 새벽시간을 활용하는 등 시간을 영리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 많은 논문을 발표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치료를 위해 부단히 연구하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중앙대병원의 피부과 전공의 4년차인 유광호(28)씨는 최근 3년간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수만 34편에 달하는 소문난 공부벌레 의사이다. 밥먹고 잠잘 시간 조차 부족해 1년에 논문 1~2편도 쓰기 힘든 전공의 생활을 감안한다면 놀랄만한 연구성과다. 유씨는 사마귀와 여드름 치료, 원형탈모, 아토피피부염, 피부증상에 따른 암 예측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논문을 발표했고, 제 1저자로서 연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논문도 19편이다.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저널에 게재한 논문수만도 총 18편에 달한다. 유씨가 발표한 논문중 흉터치료의 목적으로 사용하던 레이저 치료를 원형탈모 부위에 적용시켜 효과적인 발모 작용을 입증한 논문은 의료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하루 4시간이상 잘 수 없고 일주일에 집에 갈 수 있는 시간이 12시간 남짓 되는 상황에서 논문을 쓰기 위해 집중도가 높은 이른 아침시간을 주로 이용했다"며 "외국저널을 한달에 3~4편정도 꾸준히 구독해 본 것도 아이디어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논문 주제를 주로 환자를 통해 얻는다. 최근에는 '안경테로 인한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그는 "안경착용으로 인한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접하고 의학적인 해결방법을 연구하게 됐다"며 "특히 피부과는 공부한 만큼 실제 진료에 접목이 용이한 진료과로 더욱 연구에 파고들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그는 다국적제약사 MSD의 한국법인인 한국MSD가 학술활동이 뛰어난 전공의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청년슈바이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씨는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좌우명을 소개하며 "세상의 화려함을 쫓는 피부과 의사보다는 끊임없는 연구로 의술을 선도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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