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직전 대회인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총 메달 100개(금메달 51개)를 쓸어담으며 최강국이라는 타이틀을 따냈다. 하지만 홈 어드밴티지가 없는 런던에서 그만큼의 위세를 떨칠지는 미지수다. 한국이 3회 연속 톱10 진입으로 일본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지, 또 중국과의 격차는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지금은 중국이 올림픽의 중심에 서 있지만 1988 서울 올림픽 때만 해도 금메달은 '고작' 5개(한국 12개)에 불과했다.
◇3국 초강세 종목은=중국은 런던 올림픽에 396명의 선수를 내보낸다. 개최국 영국(542명)보다는 적지만 한국(245명)보다는 151명이나 더 많다.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 양궁이라면 중국은 다이빙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27개의 금메달을 안겼다. 이어 체조와 역도(각각 금 24개), 탁구(20개), 사격(19개), 배드민턴(11개) 등 효자 종목이 수두룩하다. 한국으로서는 언감생심인 육상 금메달도 중국은 5개나 땄다. 한국은 양궁이 금메달 16개를 수확했고 레슬링(10개), 태권도ㆍ유도(각각 9개), 배드민턴(6개) 순이다.
일본은 종주국답게 유도 금메달이 35개로 가장 많고 체조(28개), 레슬링(24개), 수영(20개)에서 강세를 보였다. 육상 금메달도 중국보다 많은 7개다. 런던 올림픽에서 일본은 금메달 15~18개로 종합 5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세계적 금융 그룹 골드만삭스는 한국과 일본의 순위를 각각 8위, 11위로 예상했다.
◇수영ㆍ역도 등 곳곳이 격전지=한국은 중국ㆍ일본과 런던 곳곳에서 '금메달 전투'를 벌인다. 박태환(남자 수영)과 장미란(여자 역도)의 대항마는 쑨양과 저우루루(이상 중국)이며 진종오(남자 사격)와 왕기춘(남자 유도)의 최대 난적은 탄쭝량(중국)과 나카야 리키(일본)다.
4년 전 적지에서 장린(중국)을 꺾고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박태환은 또다시 중국세를 누르고 2연패를 달성할 태세다. 또 저우루루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세계 기록을 수립할 정도로 상승세가 무섭지만 장미란 역시 중국이 두렵지 않다. 그동안 주요 국제 무대에서 금메달 경쟁자는 대부분 중국 출신이었다. 장미란은 그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바벨 여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밖에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이용대-정재성 조도 결승에 오를 경우 중국의 차이윈-푸하이펑 조를 만날 확률이 높다. 36년 만의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여자 배구 또한 중국을 넘어야 한다. 한국은 중국 등 5개 여자배구팀과 한 조에 속했는데 8강 진출권이 주어지는 조 4위 안에 들려면 중국과의 라이벌전 승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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