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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 컨테이너 42%가 화재·수질오염 위험 노출
입력2008-04-22 17:07:05
수정
2008.04.22 17:07:05
인천항 수입 위험물 적재 컨테이너<br>해양항만청, 내·외부 결함 컨테이너 신고센터 개설키로
인천항으로 수입되는 위험물 적재 컨테이너의 무려 42%가 화재와 폭발, 수질오염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에서 운송ㆍ보관중인 위험물 컨테이너 125개를 점검 한 결과, 42%인 53개에서 내ㆍ외부 결함이 있는 컨테이너가 적발됐다.
수출용 컨테이너 보다는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되는 컨테이너에서 주로 결함이 발견됐다고 인천해양청은 밝혔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결함이 발견된 컨테이너 대부분은 작업자들이 위험물 적재여부를 외부에서 식별할 수 있는 인식표를 제대로 붙여놓지 않거나 컨테이너 내부의 고정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약류를 비롯, 고압 및 인화성 물질, 독극물, 유해성 물질 등 위험화물 적재 컨테이너는 조그마한 취급 부주의에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해상운송을 위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와 관련된 처벌규정이 아직 없어 현장에서 결함이 적발되더라도 시정권고 하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항에서 취급되는 위험물 적재 컨테이너는 최근 5년간 연평균 50% 이상 증가하는 등 물동량이 급증하는 추세여서 실질적인 점검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수출입 화물을 합쳐 지난 2003년 연간 2,417 TEU(1TEU는 길이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1개)에 머물렀던 인천항 위험물 컨테이너는 지난해 1만1,440TEU로 5년간 4배 가량 급증했다.
이에 따라 인천해양청은 위험물 컨테이너에서 문제가 발생 할 경우 누구라도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하자 위험물컨테이너 신고센터’를 개설, 오는 10월부터 운영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위험물 컨테이너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과 업ㆍ단체 등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신고센터 운영을 활성화 해 위험물 컨테이너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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