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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에도 통로까지 '빼곡'

■ 이모저모

22일 서울경제신문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동 주최로 이화여대 이화포스코관에서 열린‘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CEO특 강’에 참석한 학생들이 강사로 초청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SetSectionName(); 궂은 날씨에도 통로까지 '빼곡' ■ [이모저모] "여성 배려하는 경영철학 인상적"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22일 서울경제신문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동 주최로 이화여대 이화포스코관에서 열린‘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CEO특 강’에 참석한 학생들이 강사로 초청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22일 서울경제신문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동 주최로 이화여대 이화포스코관에서 열린 정준양 포스코 회장 초청 특별강연에는 눈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의를 들으려는 학생들로 만원을 이뤘다. 280석의 객석이 모자라 50여명의 학생들은 통로에 서서 강연을 들었다. 대학에 입학한 후 처음으로 외부강의를 듣는다는 권지은(사회과학부 1년)씨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공지를 보고 무작정 들으러 왔는데 미래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과 덕목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강연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윤선(소비자학과 4년)씨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고 있지만 직장과 가정을 병행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면서 "어린이집 운영 등 여성을 배려하는 포스코의 경영철학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강의 시작 1시간 전에 이화여대를 찾은 정 회장은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의 안내로 '이화역사전시관'을 관람했다. 역사전시관은 이화여대가 지난 2006년 개교 120주년을 기념해 옛 이화학당의 한옥 교사를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이 총장이 가부장적 사회에서도 한국 첫 여의사를 비롯해 많은 여성 지도자를 배출한 역사를 강조하자 정 회장은 "이화여대의 개척정신을 포스코가 이어받은 셈"이라고 화답해 주위에서 웃음이 터졌다. 정 회장은 방명록에 "21세기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의 요람, 이화학당"이라고 적었다. ○···역사전시관을 관람한 후 이대 총장실에서는 이종승 한국일보ㆍ서울경제신문 사장을 비롯해 특강을 주최한 서울경제신문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과 대학 간 연계교육을 화두로 환담이 이어졌다. 정 회장은 "대학이 학생들을 잘 교육시켜서 졸업하자마자 일을 시켜야 하는데 지금은 입사 후에 다시 가르쳐야 한다"면서 "대학들이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로 가르쳐 배출해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대교협 차원에서 기업ㆍ대학 연계형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는 것과 동떨어진 교육과정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이 이뤄진 이화포스관은 포스코가 이화여대에 100억원을 기부해 2002년 개관한 건물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연면적 1만8,480㎡(5,600여평) 규모의 이화포스코관은 38개 강의실과 98개의 교수 연수실을 비롯해 언론홍보영상학부 학생들의 방송실습실인 서암디지털영상제작센터 등 첨단 실습실을 갖추고 있다. 또 행정고시ㆍ언론고시 준비생들을 위한 고시실과 대학원생 전용 연구실 등이 갖춰져 있는 등 개관 이후 학생들이 가장 애용하는 건물로 자리 잡았다. 포스코는 이화포스코관을 비롯해 서울대 포스코생활체육관과 고려대 LG포스코관 건립에 각각 100억원을 기부하는 등 학술ㆍ교육 분야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날 정 회장의 강연에는 이화여대 재학생뿐 아니라 포스코에 재직 중인 졸업생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월 포스코 창사 이래 첫 여성 임원이 된 오인경(49) 글로벌리더십센터장(상무급)을 비롯해 17명의 포스코 직원들은 모교를 방문, 정 회장을 영접하고 특강까지 들었다. 오 상무는 "졸업 후 학교에 자주 못 왔는데 오랜만에 와보니 너무 좋다"면서 "모교가 발전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오후4시부터 시작된 정 회장의 강의는 당초 예정된 시간을 20분 이상 넘긴 오후5시40분에서야 끝났다. 정 회장은 철강 역사부터 포스코의 기술혁신ㆍ사회공헌활동, 미래 리더의 덕목 등에 대해 유머를 섞어가며 열정적으로 강의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ㆍ응답 시간에는 한 학생이 "포스코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CEO에 오르는 과정에서 가정과 자녀교육에는 다소 소홀했을 것 같다"고 '날카롭게(?)' 지적하자 정 회장은 "반성하고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정 회장이 "CEO가 된 뒤 포스코의 기업문화를 여성ㆍ가족 친화적으로 바꿔나가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아무 걱정 없이 입사해도 된다"고 말하자 객석에서 큰 박수가 터졌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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