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디플레 재진입' 日 경제 어디로 당분간 고용·임금 하락 기조3~6년후 바닥찍고 회복 예상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전망은 '자명종'에 불과하다. 앞으로 더한 것이 올 것이다." 전세계가 '재정적자발 혼란'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국가부채국인 일본의 고민은 정작 다른 쪽을 향하고 있다. 일본 경제가 지난해 말 금융위기 해소 국면에서 주요20개국(G20) 중 유일하게 디플레이션 국면에 재진입하면서 물가하락세를 잡기 위해 추가적인 재정 투입을 감내해야 하는 입장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일본 물가지수의 대표 지표인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12월에 전년 동기보다 2% 떨어지며 9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으로 간신히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체감 온도'는 여전히 영하권이다. 일본의 지난해 GDP는 5조달러 규모에 그치며 일본 경제를 약 20여년 전인 1991년 수준으로 되돌려놓았다. 지난해 평균 임금도 3.9% 하락하며 집계가 시작된 1991년 이래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노동자 3명 중 1명이 비정규직으로 고용 안정성도 위축되고 있으며 가격인하에 따른 기업들의 비용 삭감에 따라 임금과 고용의 불안정성이 더욱 높아 만가고 있다. 부동산 소유주들은 자산가치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데르 메르너 애틀란티스 일본성장펀드의 수석운용역은 "낮은 임금과 저하된 소비지출이 끝없는 물가하락 요구를 낳고 있다"며 "회사들이 고정비용을 줄이려 하고 있어 고용과 임금의 저하기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같은 디플레이션 우려는 소비의 최전방에 서있는 소매기업들을 정조준하고 잇다. 1980년대'경제 버블'기에 일본에 진출했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베르사체는 지난해 10월 일본 매장 철수를 공표했다. 베르사체는 "긴자지구 3개 매장이 더 이상 브랜드 이미지를 대표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결정하고 중국시장 진출을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50개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LMVH도 "도쿄 비즈니스 지구의 '루이비통' 매장의 휴업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불황은 대중 브랜드 실적까지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의류브랜드 유니클로는 1월 일본 내 동일 매장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7.2% 떨어지고 객단가는 5%, 고객 수는 2.3%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야나이 타다시 유니클로 사장은 "아시아시장을 성장을 위한 제1시장으로 삼을 것"이라 설명했다. 일본 재무부가 "물가하락세를 2~3년 내에 잡을 수 있다"고 최근 밝혀 당분간 추가적인 물가하락 및 침체 기조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츠모토 히로키 글로벌 인베스트먼트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상황이 최정점에 도달하기 까지는 3~6년이 더 걸릴 것"이라며 "개선세가 나타나기 전에 더 나빠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개혁 희망을 안고 출범한 민주당 정권은 경제위기로 정책 집행 수단을 잃어가며 빠른 지지율 하락을 보이고 있는 점도 일본인들의 고민을 더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축 다시 흔들린다]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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