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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항공사 유럽 운항금지로 관광산업 타격 우려

히말라야 산악국가인 네팔이 유럽연합(EU)의 자국 항공사 운항금지 조치로 관광산업에 타격이 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U는 지난 5일 안전 문제를 들어 네팔의 모든 항공사를 ‘EU 항공안전 리스트’에 올려 유럽노선 운항을 금지했다.

네팔에선 국영 항공사인 ‘네팔항공’이 홍콩과 두바이 등 일부 지역에 취항하지만 유럽 노선은 운항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16개 국내 항공사가 안전문제로 EU의 항공사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림에 따라 외국 관광객이 네팔 관광을 꺼릴 것으로 당국은 우려한다고 AFP통신이 7일 전했다.

이들 국내 항공사는 유럽과 미국인이 대부분인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한다.

지난해 한해 동안 네팔 관광객이 80만명을 넘어서는 등 관광객 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U 발표에 대해 네팔 관광 및 민간항공부의 모한 크리슈나 사프코타 대변인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이번 조치로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프코타 대변인은 “우리는 항공사 안전운항 준칙을 마련하는 등 항공사 안전 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그동안 EU측에 수차례 설명한 바 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EU측 공식 통보를 아직 받지 못한 상태라면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B. 타파는 “이번 조치로 네팔 항공사들에 대한 외국인 신뢰가 훼손돼 네팔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팔에선 조종사의 경험 미숙, 항공기 관리부실 등으로 항공기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10월 초에는 헬기가 관광도시인 포카라에 추락, 중국인 관광객과 현지인 조종사가 숨졌다. 지난해 5월에는 네팔 북부에서 항공기가 떨어져 1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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