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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1·2 중간선거 공화당 압승] 주목받는 공화당 대권주자

'티파티'로 입지 다진 페일린 주가↑<br>당내 지지도 높은 롬니·허커비등도 유력후보 거론

세라 페일린

밋 롬니

마이크 허커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경고음이 울리게 되면서 오는 2012년 대선의 당내 후보를 놓고 경쟁할 공화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파티'와의 연계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새로운 보수주의 바람을 일으킨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한층 주가를 올리게 됐다. 그러나 공화당원 사이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비롯해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등 유력 후보들이 조만간 자신들의 대권행보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당시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깜짝 발탁된 페일린 전 주지사는 그간 강연과 저술ㆍTV출연 등을 통해 대중에게 인지도를 넓혀 왔으며 이번 선거에서 그가 참여한 새로운 형태의 정치운동(티파티)이 성공한 데 힘입어 입지를 더욱 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당내 기반이 취약하고 의정활동 경험이 전무한데다 티파티의 지지를 받을 정도로 보수성향이 강한 게 약점이 된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할 때 실제 공화당원들에게 가장 큰 지지를 받는 인물은 컨설팅 회사인 베인캐피털의 창업주 출신인 롬니 전 주지사다. 그는 2008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매케인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뒤 미 전역에서 출판 사인회 등을 벌이며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고 있다. 목사 출신인 허커비 전 주지사의 경우 종교적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서 '공화당의 전통이념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1년 9ㆍ11 사건의 성공적인 수습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도 공식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잠재적인 대권주자로 분류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 5연임을 달성한 매케인 의원도 아직 대권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선거유세 때 주요 접전지역을 찾아 합동유세전을 벌이는 등 굳건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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