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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도국과 선진 예보능력 공유 소식 기대"

'기상청 히딩크' 케네스 크로퍼드 단장 28일 퇴임



"한국인들 그 능력 탁월" 떠나는 거물의 극찬
"한국, 개도국과 선진 예보능력 공유 소식 기대"'기상청 히딩크' 케네스 크로퍼드 단장 28일 퇴임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한국인들은 빠른 이해력과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탁월한 능력이 있습니다. 한국이 선진국 수준의 예보능력을 확보하고 머지않아 개발도상국들과도 선진 예보시스템의 혜택을 공유하는 소식을 듣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28일 퇴임하는 국내 첫 외국인 고위공무원 케네스 크로퍼드(사진) 기상청 기상선진화추진단장은 지난 3년6개월간 단장직을 수행하면서 느꼈던 한국에 대한 감상을 이렇게 말했다.

크로퍼드 단장은 미국 오클라호마 기상청과 대학에서 40년 넘게 근무한 '기상 베테랑'으로 지난 2009년 기상선진화추진단장으로 부임해 기상정보 생산과 전달에 새 바람을 일으키며 '기상청 히딩크'에 비유된 인물이다.

그가 일으킨 변화 중 가장 먼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수요자 맞춤형 기상정보다.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에 똑같은 기상정보를 보내던 관행에서 벗어나 해양 관련 기관에는 파도의 높이를 알려주고 소방방재청에는 기온과 습도를 위주로 알려주는 식이다. 또 일반인들도 예보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상정보 그래픽 서비스도 하고 있다.



많은 사업 중에서도 크로퍼드 단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사업은 레이더시스템 구축이다. 기상청은 2010년 국방부ㆍ국토해양부가 함께 레이더 공동활용 업무협약을 맺고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기상청 내 레이더 관측소도 통합했다. 그는 "앞으로 기상 선진화를 이어가려면 국가 레이더 통합운영이 필수적"이라며 "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전담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로퍼드 단장은 "한국은 지형이 복잡하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예보하기가 그 어떤 나라보다 어렵다"며 "또 예보 정확도가 개선됐는데도 여전히 비판적인 여론을 접할 때면 낯설기도 하다"고 아쉬움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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