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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유일한 국군' 자부심으로 삽니다

세종기지 지키는 이기영 SSU 상사

영하 20도 눈보라에도 순찰활동

보급품 수송 땐 3시간도 못자지만 해상안전·연구활동 지원에 보람

/=연합뉴스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국군은 남극에도 간다.”

해군은 제67주년 ‘국군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근무하는 유일한 국군인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이기영(39·사진) 상사의 생활을 소개했다.

이 상사는 지난해 11월 남극 세종과학기지 제28차 월동대원 17명에 선발돼 남극에 파견됐다. 해상안전 담당인 이 상사는 고무보트와 바지선으로 세종과학기지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보급품을 수송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세종과학기지가 있는 킹조지 섬은 1년 내내 기온이 영하인 탓에 콘크리트 부두 시설을 지을 수 없어 일반 선박으로는 접안할 수 없다. 고무보트를 활용한 보급품 수송도 세종과학기지 앞바다가 얼지 않는 여름철인 11월∼이듬해 2월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 시기도 바닷물 온도가 영하 2도로 매우 낮고 유빙이 많은데다 파고가 3∼4m에 달해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 때문에 기상 형편이 좋은 3∼4일을 택해 집중적으로 보급품 수송작업을 할 때면 이 상사는 하루 2∼3시간만 눈을 붙일 정도로 바쁘게 일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영하 20도의 기온에 눈 폭풍이 휘몰아치는 날씨에도 하루 수차례 기지 순찰활동을 해야 해 1년 중 제대로 쉴 수 있는 날이 없다. 그러나 이 상사는 해군 해난구조대의 체력과 끈기로 남극의 모든 악조건을 이겨내고 있다. 이 상사는 1995년 해군 부사관후보생 157기로 임관해 해난구조대원으로서 1998년 여수 북한 반잠수정 인양, 2010년 천안함 인양, 지난해 세월호 참사 실종자 수색 등에 참가했다. 그는 오는 12월 남극 세종과학기지 파견 임무를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이 상사는 “단 하루의 휴가도 없고 가족과 만날 수도 없지만 남극 대륙의 유일한 대한민국 국군이라는 자부심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은 2009년 남극 세종과학기지에 특수전여단(UDT) 대원을 파견한 후 해마다 고무보트 운용과 잠수 능력을 갖춘 UDT나 SSU 대원을 세종과학기지 월동대원으로 파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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